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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생성형AI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났을 때

이안나 기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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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은 오랫동안 기업들의 관심 대상이었지만, 최근 생성형AI가 등장한 후에야 비로소 비즈니스 세계에 진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생성형AI를 제품에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최근 진행한 기업용 SW기업 기자간담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AI를 단순히 부가기능이 아닌,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었다. 특히 이들은 공통적으로 생성형AI가 기업용 SW와 결합했을 때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아이패스는 생성형AI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결합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AI가 복잡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면 RPA가 이를 바탕으로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가령 고객 문의 이메일을 AI가 분석해 의도를 파악한 후 이에 맞는 응답을 생성하면 RPA가 이를 자동으로 발송하는 게 가능해졌다.

SAP도 AI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시스템 전반에 내장하면서, 기업이 SAP 애플리케이션을 썼을 때 자연스럽게 AI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SAP 역시 AI는 단일 기능으론 의미가 없고 일상 업무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콜센터도 AI 혁신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AI 플랫폼을 각 악기들이 모여 가치를 창출하는 ‘오케스트라’에 비유했다.

물론 이러한 혁신적 움직임 속에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남아있다. AI 솔루션은 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한 이슈다. 기업들은 민감한 정보와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AI모델을 학습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데이터편향과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역시 이들에게 항상 따라오는 질문이다. AI가 일상 업무에 적용된다는 건 기업 내 중요한 의사결정에도 AI가 관여하게 된다는 의미다. 단순 기술적 오류가 아닌 기업의 사회적책임과도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AI는 투명성과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

SW 기업들은 각 사 나름의 데이터보안가 데이터편향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최신 기술들이 널리 사용됐을 때도 문제가 없도록 지속 연구할 필요가 있다. 사용 기업들 관점에선 생성형AI와 기업용 SW 융합 효과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기업들이 진화한 SW를 도입 전 조직에 어떻게 스며드게 할지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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