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 대부분 하락… 시장·운용리스크 확대 여파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23.6%로, 전분기(232.2%) 대비 8.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기간 생명보험사들의 지급비율은 평균 222.8%로 전분기 대비 10.0%p 낮아졌고, 손해보험사는 평균 224.7%로 전분기 대비 6.7%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급여력비율' 변동의 주요 원인과 관련, 3월말 경과조치후 K-ICS '가용자본'(262.2조원)은 전분기 대비 0.6조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요구자본'(117.2조원)이 운영리스크 강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4.6조원↑)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요구자본'이 크게 증가한 것은 주식위험 등 시장리스크가 증가(1.9조원↑)한데다 올 3월부터 '기초가정위험액' 시행에 따라 운영리스크가 증가(2.4조원↑)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기초가정위험액'은 운영리스크 하위 위험으로 실제 보험금 등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지급금예실차 또는 사업비예실차)에 대비해 마련된 자본적립 기준이다.
금감원은 "올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23.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생명보험업계의 대형사인 삼성생명(212.8%)·한화생명(173.1%)·교보생명(238.9%)의 지급여력비율이 전분기 대비 각각 6.0%p , 10.7%p, 26.4%p 하락했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는 전분기대비 7.1%p 상승한 반면 KB손보(13.6%P↓), 현대해상(6.3%p↓), DB손보(3.5%p↓) 등 나머지 대형사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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