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MS 또 먹통, 이번엔 팀즈·아웃룩…'삼성 위기론' 언급한 이재용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S 팀즈·아웃룩 4시간 넘게 먹통...IT 기업들 잇단 시스템 장애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요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팀즈와 아웃룩이 25일(현지시간) 장시간 접속 장애를 겪었습니다. 서비스 중단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오전 9시경부터 시작된 장애로 이용자 신고가 5000건을 넘어섰는데요. MS는 장애 원인을 소프트웨어 '최근 변경 사항'으로 지목하고 이를 되돌리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오후 12시경에는 영향을 받은 시스템의 98%가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최근 IT 기업들의 잇따른 시스템 장애 중 하나입니다. 지난 15일 세일즈포스가 데이터베이스 연결 구성 변경 과정에서 9시간 27분간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지난 7월에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으로 전세계 850만대 MS 윈도우 기기가 먹통됐었습니다. 연이어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가 기업 불안감을 키울 것 같습니다.
'위기론' 직접 언급한 이재용…삼성 인사 시계 빨라지나
[옥송이기자] "최근 들어서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치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나겠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약 6시간 진행된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 말미 최후 진술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해 "누군가는 근본적인 위기이기에 이번에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 걱정하고, 다른 한편에선 이번 어려움도 삼성은 이겨낼 것이라 격려한다"면서 "삼성을 향한 국민의 기대를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이르면 27일 인사 단행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일부 인원들이 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삼성전자는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순차 진행하지만, 반도체 한파를 겪은 지난해에는 예년 대비 일주일가량 앞당겨 11월 말에 인사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사장단 인사 단행에 하루이틀 앞서 주요 사업부문 임원에 퇴임을 통보하는 만큼, 이번주 인사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번 정기 최대 관심처는 단연 DS부문입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위기론에 휩싸였기 때문인데요.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응에 뒤처졌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삼성 위기론은 표면적으로는 HBM 문제에서 시작됐으나, 내부적으로는 의사 결정 체계까지 거론되면서 확산했습니다. 이에 이번 인사에서 정현호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커지는 AI·SW공급망 위협…"노력 없인 재발방지 불가능"
[김보민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내년에도 유사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용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단장은 서울 강남구 노보텔에서 열린 ICT융합산업보안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년에는 해커들이 생성형 AI라는 익숙해진 기술을 이용해 적극적인 공격을 할 것"이라며 "OT/ICS 등 디지털 융복합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늘 것이라는 예측은 지난해부터 제기됐죠. KISA는 2024년도 사이버위협 전망을 통해 생성형 AI, SW공급망, 정치 및 사회적 이슈, 융복합 환경 등 네 가지 영역에서 공격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 이러한 공격 동향이 이어지면서 관련 신고 건수도 늘고 있는데요. 침해사고 신고는 2021년 640건에서 올해 10월 기준 1527건으로 2.4배 증가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SW공급망 공격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박 단장은 "북한 해커그룹은 기업이 개발하고 납품한 SW에 관심이 많다"며 "SW를 이용해 공격을 했을 때 효과성이 높다는 것을 체험하고 잇어, 집요한 공급망 공격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직 단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머무는 이들도 많습니다. 사고가 났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지 못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지 못한 곳도 다수입니다. 박 단장은 "많은 기업들이 취약점을 안내받지만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더디게 대응하고 있고 있다"며 "공격자들이 AI를 활용하거나 공격 기법을 이용해 취약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는 더 이상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KTOA "韓 5G 다운로드 속도, 日보다 4배 더 빨라"
[채성오기자] 한국의 5G 속도가 주요 해외 국가 7개국(노르웨이, 덴마크, 싱가포르, 미국, 독일, 캐나다, 일본) 평균 대비 2.8배 이상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해외 주요 7개국(8개 도시)을 대상으로 5G와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품질조사를 시행한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통신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939.14Mbps)가 7개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331.21Mbps)보다 2.8배 이상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하는데요.
이는 조사국 중 가장 빠른 노르웨이(584.14Mbps)보다도 1.6배 빠른 것이며 주변 국가인 일본에 비해선 4배 이상 빠른 수치입니다. 5G 다운로드 전송성공률은 국내 평균(99.97%)이 해외 조사 도시 평균(95.56%)보다 4.4%p 격차를 보였는 데, 지연시간도 국내 평균(18.53ms)이 해외 조사 도시 평균(43.40ms)보다 절반 이하로 낮게 조사됐다고 하네요. 이를 통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가 전송 속도뿐만 아니라, 전송성공률, 지연시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단통법 폐지안, 국회 상임위 문턱 넘어…제조사 장려금 자료 제출 우려
[강소현기자] 단통법 폐지안이 26일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단통법 폐지안은 박충권 의원(국민의힘)안과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을 병합한 것으로, 병합안은 지원금의 차별 지급 금지 조항을 삭제하되 선언적 의미로 ▲거주 지역 ▲나이 ▲신체적 조건 등의 사유로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급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남겨뒀습니다. 또 통신사가 제조사의 장려금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는 의무조항을 신설했습니다. 이통사와 제조사 간 담합 구조를 해소하고 투명한 단말 유통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입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단통법 폐지안과 관련해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박충권 의원은 제조사의 장려금 자료제출과 관련 소관부처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해당 자료가 유출되는 경우 제조사의 경쟁력에 타격이 가해지는 것은 물론, 오히려 보조금을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단통법 폐지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심사를 거쳐 내달 예정된 본회에서 처리될 전망입니다. 법사위에서 방통위에 공정한 시장 관련 책무를 부여하는 조항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회는 무난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이날 단통법 폐지안을 포함해 ▲AI기본법 ▲디지털포용법 ▲정보통신망법 등 총 31건의 법률안을 의결했습니다.
금융권 어두운 전망속 하나 우리 부실채권 계열사만 웃음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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