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99% 저렴"...오픈AI, 가성비 모델 'GPT-4o 미니'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오픈AI가 18일(현지시간) 가성비 특화 AI 모델 'GPT-4o 미니'를 공개했다. 오늘부터 챗GPT의 유·무료 버전 및 엔터프라이즈 버전에서 제공된다.
미니의 주요 특징은 기존 GPT-4o 대비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사용료는 대폭 낮아진 것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이 모델은 입력토큰 100만개당 15센트, 출력토큰 1000만개당 60센트에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미니의 사용료가 GPT 3.5 터보와 비교해도 최대 6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체급의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o 미니는 MMLU 벤치마크에서 82%를 기록했다.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 77.9%, 클로드 하이쿠의 73.8%를 앞선 기록이다. MMLU는 다양한 자연어 처리(NLP) 과제에서 언어 모델의 이해력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며 질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또한 수학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MGSM'에서는 87%, 코딩 성능을 측정하는 '휴먼이벌(HumanEval)'에서도 87.2%를 기록하며 70%대에 머문 제미나이 플래시와 클로드 하이쿠를 앞섰다. 멀티모달 평가지표인 'MMMU'도 GPT-4o 미니는 59.4%를 기록해 제미나이 플래시의 56.1%, 클로드 하이쿠의 50.2%보다 나은 성능을 보였다.
오픈AI는 이번 미니 모델이 저비용과 낮은 지연시간 덕분에 여러 모델을 호출하거나 병렬화하는 경우, 대량의 컨택스트를 모델에 전달하는 경우, 실시간 상호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현재 텍스트와 비전을 지원하며, 향후 비디오, 이미지, 오디오 등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픈AI는 "GPT-4o 미니의 토큰당 비용은 2022년에 도입된 구형 모델인 '텍스트 다빈치 003(GPT-3 기반)' 모델과 비교해 99% 감소했다"며 "우리는 모델 기능을 향상시키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보안과 안정성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제공하는 할루시네이션(AI 환각)이나 비윤리적인 답변을 내놓는 문제는 현재 많은 생성형 AI 모델 및 서비스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오픈AI는 미니 버전에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 심리학 및 허위 정보 분야의 70명 이상의 외부 전문가들이 GPT-4o를 테스트하여 잠재적 위험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또한 곧 공개할 GPT-4o 시스템과 스코어 자료에서 관련한 세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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