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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성 기침하면 의심...대유행 조짐 ‘백일해’ 증상 및 예방법은?

이안나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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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발작성 기침이 주요 증상인 국내 ‘백일해’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올해 누적 환자 수가 최근 5년 평균의 90배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백일해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했고, 6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총 6986명이다. 지난해 대비 24배나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백일해 환자는 ▲2023년 292명 ▲2022년 31명 ▲2021년 21명 ▲2020년 123명 ▲2019년 496명 발생했다. 2020년대 들어 백일해 감염 환자 수가 네자리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백일해 환자 10명 중 9명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점이다. 연령대별 13~19세(59.1%)와 7~12세(32.9%)가 가장 많아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1.9%를 차지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100일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데서 이름 붙여졌다.

백일해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유증상 감영자의 침,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 잠복기는 일반족으로 7~10일(최소 4일~최장 21일)이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크게 ▲카타르기(1~2주) ▲경해기(4주 이상) ▲회복기(2~3주) 등 3가지 단계로 진행되고 발열은 심하지 않다.

카타르기에서 증상은 일반적 감기와 비슷하지만 전염력이 가장 높다. 콧물과 재채기, 가벼운 기침이지만 점점 심해진다. 경해기엔 매우 심한 기침과 발작성 기침이 나오며 밤에 더 흔하고 하루 평균 15회 이상 발생한다. 숨을 들이 쉴 때 높은 소리의 훕(Whoop) 소리가 나는 특징이 있다. 소아와 아기는 기침하는 동안 얼굴이 파래질 수 있고 구토하거나 탈진이 될 수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일해 유행시 영아(생후 6주 이후)부터 7세 미만은 DTaP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최소 4주 간격으로 3회 접종한다.

이외 일상생활에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 시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실내에선 하루 최소 3회 매회 10분 이상 자주 환기하기를 권고했다. 또한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고 기침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후 의료기관에 방문에 진료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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