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시 공언한 카카오표 AI 괜찮나…‘이프 카카오’에 쏠린 눈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으로 하반기 최대 과제였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다시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200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총수 공백 사태를 맞은 카카오가 올해 연말 개최를 앞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표 AI 서비스를 전격 공개할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는 AI 서비스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대내외 악재로 작년에 무산된 개발자 컨퍼런스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4분기 중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를 열 예정이다. 이프 카카오는 본사를 비롯한 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게임·페이·뱅크 등 카카오 전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기술과 서비스, 사업 비전 등을 소개하는 행사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 대표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연사로 나서기도 할 만큼, 회사로서는 대내외적인 소통과 협력 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컨대, 2020년 이프 카카오에서 당시 김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멀티프로필, 지갑 기능을 공개했다.
2021년 이프 카카오에서는 당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자사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코지피티(KoGPT)’를 발표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먹통 사태가 발생한 2022년은 서비스 장애 원인을 되짚어보고, 인프라 투자 계획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회사 노력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개최된 이프 카카오는 작년 처음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작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로 김범수 창업자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줄줄이 당국 조사를 받았고, 당시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폭로로 내홍이 있었던 만큼 내부 안정화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신아 대표가 지난 6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 행사에서 “말로만 계속 설명하면 공허하게 들릴 것”이라며 “연내는 정말 카카오다운 AI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라고 밝힌 만큼, 올해 이프 카카오에서 신규 AI 서비스가 베일을 벗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부로 새로운 카카오 수장이 된 정 대표는 취임 전후로 ▲AI 중심 신성장 동력 확보와 ▲쇄신 투트랙 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에 지난달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 조직과 통합한 데 이어,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하기도 했다.
애초 카카오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한 ‘코-GPT 2.0’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모델 자체에 대한 공식 발표를 잠정 취소했다. 대신 카카오톡을 필두로 한 사용자 중심 AI를 빠른 시일 내 선보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작년부터 지속된 사법 리스크로 사상 초유 총수 구속까지 이뤄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지만 이미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카카오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이프 카카오) 일정과 주제가 다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진행될 예정”이라며 “AI 서비스도 연내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 달 8일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가 투자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창업자 구속에 대한 회사 입장과 내부 상황, 계획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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