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오늘 밤 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진다…"시간당 100개"

백지영 기자
페르세우스 유성우. 2019년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윤은준씨 촬영 [ⓒ 한국천문연구원]
페르세우스 유성우. 2019년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윤은준씨 촬영 [ⓒ 한국천문연구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늘밤 3대 별똥별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진다. 달도 오후 11시경에 지기 때문에 관측 조건도 매우 좋다.

12일 한국천문연구원과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시간은 이날 오후 11시 30분이다. 시간 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수(ZHR)은 약 100개다. ZHR은 유성우의 극대기에 복사점이 천정 부근에 위치했을 때 시간당 관측 가능한 유성체 숫자를 뜻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에 의해 우주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마치 다수의 유성이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서 방사돼 나오는 듯 보여 페르세우스 유성우라고 명명됐다. 보통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에 관측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위치 및 개념도 [ⓒ 한국천문연구원]
페르세우스 유성우 위치 및 개념도 [ⓒ 한국천문연구원]

일반적으로는 대도시의 불빛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는 훨씬 적게 보인다. 하지만 극대기가 아니어도 오늘을 전후해 주로 새벽 무렵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천문연 측의 설명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잘 보려면 도시의 불빛으로부터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이 좋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사방이 트여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월령과 월출몰 시간 등을 확인해 가능한 밤하늘이 어두운 시점을 택해야 한다.

유성우는 복사점이 있지만, 복사점만 본다면 많은 수의 유성을 보기 어렵다. 오히려 복사점에서 30도 가량 떨어진 곳이 길게 떨어지는 유성이 관측될 확률이 높다.

천문연은 "일반적으로는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고개를 들고 오래 있기가 어려우니 돗자리나 뒤로 많이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