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사, TV시청률 0.01% 증가할 때 16억원 매출 발생 전망”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TV 채널의 시청률 감소세에도 불구, 홈쇼핑사의 매출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희 경희대학교 교수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미디어 시장 변화가 홈쇼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진행된 한국언론학회 주최 세미나에서 “유료방송사와 홈쇼핑사가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명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IPTV(인터넷TV)·케이블TV(SO) 등 유료방송사와 홈쇼핑사는 송출수수료를 두고 오랜기간 갈등을 겪어왔다. 홈쇼핑사는 유료방송사의 가입자가 감소해 채널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송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케이블TV는 홈쇼핑사가 방송 채널에서 모바일 구매를 유도해 방송 매출을 줄이는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갈등 과정에서 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에 이른바 ‘블랙아웃’(방송송출 중단) 카드를 내밀며 사업자 간 갈등은 더욱 격화된 바 있다.
이 가운데 김 교수는 두 매체 간 상호연관성이 여전히 높다며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송출수수료 이슈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 시점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옳은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극한 대치의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가 지난 2년 간 CJ온스타일·GS 샵·현대 홈쇼핑·홈앤쇼핑 등 4개사의 매출액과 TV시청률 간 상호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TV홈쇼핑 채널의 시청률이 0.01% 증가할 때마다 월 매출액은 약 15억9823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TV홈쇼핑 채널의 가구 도달률이 1% 증가할 때 마다 모바일앱의 총 사용시간은 약 8만2772시간 증가하고, 모바일 앱 총 사용자수는 약 5만2370명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지난 1년간 TV홈쇼핑 사업자가 운영하는 커머스앱을 이용한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TV홈쇼핑 채널이 사라지면 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을 때, 응답자의 약 30%가 앱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동반자적 입장에서 상호이해관계를 토대로 절충안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며 "예컨대 유료방송사업자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행동패턴 등 소비자 타겟 관련 주요 데이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활용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홈쇼핑사와 요금제나 프로모션 등 통합적인 마케팅 전략을 같이 마련할 수 있겠다"고 제언했다.
한편 홈쇼핑 송출수수료 산정에서 방송매출에 대한 반영 기준도 새롭게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매출에 인터넷·모바일 등 온라인 매출도 포함해야한다는 것이다. TV홈쇼핑 방송 시청이 시청자의 방송 당일의 인터넷/모바일 결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윤재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TV홈쇼핑을 시청하고 제품·서비스 구매 경험이 있는 만 20세~59세 남녀를 대상으로 'TV홈쇼핑 방송의 제품·서비스 구매 시 결제 방식 선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모바일을 결제 수단으로 선택한 소비자 비율은 68.6%(1차 설문조사), 69.8%(2차 설문조사)로 나타났다.
그리고 TV홈쇼핑 방송 당일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결제 비율은 TV홈쇼핑 방송 중(58.7%), TV홈쇼핑 방송 시청 후 1시간 이내 결제비율이 9.1%, 방송 시청 당일 결제 비율이 16.7%로, 합산 비중이 '84.5%'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TV홈쇼핑은 상품공급업체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고 유료방송사업자의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한 뒤 방송상품 매출 대비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송출수수료를 지불해 왔다"라며 "현재는 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인터넷·모바일 매출의 방송매출에 대한 반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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