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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게임스컴 찾은 엔씨 박병무…인터파크커머스 경영난은 PG사 때문?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엔씨 박병무 공동 대표.

게임스컴 찾은 엔씨 박병무, 글로벌서 활로 찾는다 [게임스컴 2024]

[문대찬기자] 박병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공동대표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4’ 방문을 위해 독일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박 대표는 게임스컴을 관람하기 위해 독일을 찾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개발자 출신의 수뇌부가 게임스컴 등 전시회 행사를 비공식적으로 찾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긴한데요. 하지만 전문경영인인 박 공동대표가 비밀리에 게임스컴을 찾은 것은 이례적인 대목입니다. 게다가 엔씨는 이번 게임스컴에 신작을 출품하지도 않았기 때문이죠.

박 공동대표의 게임스컴 방문은 해외 개발사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발굴에 나선 최근 엔씨 행보의 연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엔씨 성장세는 눈에 띄게 뒷걸음질하고 있습니다. 2분기 매출은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5% 줄었는데요. 올초 소방수 임무를 부여받고 취임한 박 공동대표는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작업을 거치면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점진적인 성과를 내는 중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고 사항이 담긴 팝업 창이 뜨는 모습. [ⓒ 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 갈무리]

방심위, 디시인사이드 정조준…'우울증 갤러리' 자율규제 실태 점검

[채성오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는 디시인사이드 측에 자율규제 실적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또한 방심위는 최근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의 자율규제 실태를 면밀히 점검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번 자료 제출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5조 제4항에 따른 것입니다. 앞서 방심위는 강남의 한 고층빌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 사망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된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지난해 5월 제36차 통신심의소위원에서 '자율규제 강화 권고'를 의결한 바 있습니다. 또한, 방심위는 올 들어 5월 16일에도 디시인사이드 운영자와 협력회의를 열고 사업자 차원의 적극적인 자율규제를 요청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개막한 '2024 이천포럼'에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 "HBM 성능 20~30배 높인 제품 개발 목표"

[배태용 기자] SK하이닉스가 현재 HBM(고대역폭메모리)보다 성능을 20~30배 높인 메모리 제품 개발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HBM 비즈니스 담당)은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지식경영 플랫폼 'SK 이천포럼 2024'에 참석해 향후 고성능 메모리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류 부사장은 'AI Biz 생태계 지형 변화 속 SK AI Biz의 성공적 안착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AI 시장은 세분화될 것"이라며 "지금의 HBM보다 성능과 저전력에서 20~30배 개선되고 차별화한 (메모리) 제품을 목표의 한 가지 축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맞춤형 HBM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류 부사장은 "M7 기업들이 모두 찾아와 맞춤형 제품(HBM)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잘 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7은 애플, 엔비디아, 메타 등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7개의 빅테크를 뜻합니다.

류 부사장은 "지금 잘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업체 또는 다른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더라도 HBM 같은 고성능·고용량 메모리는 끊임없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정 업체를 연계해 따라가는 게 아닌, 우리가 스스로 (메모리) 스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G 휘센 에어컨. [ⓒLG전자]

상반기 가전·TV 가동률 살피니…LG·삼성 'AI 전략' 통했다

[옥송이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 기업들의 생산 공장이 쉴 새 없이 가동됐습니다. 특히 LG전자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H&A(생활가전) 본부는 가동률이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의 DX(디바이스경험) 부문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동률이 증가했습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시템에 공시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각사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공장 가동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습니다. 먼저 LG전자의 경우 H&A 사업본부의 주요 제품군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의 공장 가동률이 모두 10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에 냉장고는 605만4000개, 세탁기는 837만8000개, 에어컨은 830만8000개 생산했습니다. 이를 각각 공장 가동률로 계산하면 냉장고 120.6%, 세탁기 100.8%, 에어컨 121.8%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냉장고는 전년 상반기 107.8%에서 12.8%포인트 증가했고, 세탁기는 87.1% 대비 13.7%포인트, 에어컨은 108.4%보다 13.4%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이는 자사 인공지능을 '공감지능'으로 브랜드화한 것은 물론,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AI 가전 전략을 바탕으로 한 가동률 증대는 생활가전 부문 실적에도 기여했습니다. 올해 2분기 H&A 사업본부의 매출은 8조8429억원, 영업익 6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6% 올랐습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입니다.

한편, TV 등 영상 기기 가동률을 살피면 LG전자의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71.7%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DX부문 가동률 가운데, TV 및 모니터 가동률은 77.3%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71.9%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TV 및 영상 기기에서도 AI 전략을 펼치며 신제품을 내놓았으나, 디스플레이 부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진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각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LCD TV 모듈 평균 가격은 전년 반기 대비 13.4% 상승했고, 삼성전자의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전년 연간 평균 대비 12% 올랐습니다.


ⓒ연합뉴스

전기차 화재에 놀란 데이터센터?…국자원, 국가데이터센터 내 배터리 분산작업 착수

[권하영 양민하기자]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이어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 위험성이 부각되자, 정부가 국가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 시설 이중화 작업을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자원)은 ‘(대전)본원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화재 대응시설 구축 전기공사’ 사업을 긴급입찰로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국자원은 정부기관의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정보자원을 관리하는 곳으로, 특히 지난 2005년 개설돼 가장 오래된 대전본원의 경우 정부 통합 데이터센터로서 주요 국가 정보시스템들이 입주해 있는 중요 시설 중 하나입니다. 이번 사업은 대전본원 내 지하층 배터리 재배치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 사업금액은 33억362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현재 대전본원은 배터리실 한 공간 내에 이중화 구성된 배터리가 모두 존재하는 형태로, 화재 발생시 전체 계통에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데요. 국자원 관계자는 “본원 내 UPS실과 배터리실을 추가로 신설해 리튬이온 배터리들을 분산시키는 작업”이라며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계획해오던 것이 올해 예산이 책정되면서 연내 예산 소진을 위해 긴급입찰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픽사베이]

금융권 망분리 개선 시동...데이터 등급 보안은 "쉽지 않다"

[김보민기자] 금융권에 특화된 망분리 개선 로드맵이 추진되면서, 다중 보안체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공공 업무망을 대상으로 등급 보안 체계를 적용하는 안이 논의되는 만큼, 금융권 또한 데이터 중요도 별로 나눠 개별 정보보호 체계를 세우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인데요. 일단 관련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금융업 특성상 데이터 경중을 따지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체계 도입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금융권의 경우 데이터 등급을 하위로 분류한 뒤 보안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여파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하는 내부 담당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데이터 등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데이터는 1개로 떼어 볼 때와 여러 개를 뭉쳤을 때 보안 등급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같은 데이터라도 업무 특성에 따라 분류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입니다.


[ⓒ각 사]

인터파크커머스 경영난은 PG사 때문?…PG업계 "유동성 위험에도 생떼"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큐텐 그룹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경영난 배경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지급 보류를 꼽으며 업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PG사들은 티몬·위메프 사태를 보고도 결제 대행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추가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입장이죠. 특히, 정산금 지급 과정 중간에 티몬이 PG사로 개입하는 경우도 있어 그 위험성이 더 크다는 주장이네요.

인터파크커머스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는데요. 인터파크커머스는 성명을 통해 “일부 PG사 등이 정상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판매 대금을 일방적으로 보류하고 통보하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며 판매자 대금 지급 지연으로 이어졌다”며 “최근에는 일부 채권자 가압류 등 조치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 활동과 소액이라도 계속하고 있는 미정산 대금 지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PG사들은 인터파크이커머스에 대한 지급 보류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입장입니다. PG 업무 대행 계약서 상으로도 ‘정산금 지급 대상 기업이 화해 권고 절차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다는 것이 PG업계 관계자 설명입니다. 특히 ‘PG사→티몬(2차PG)→인터파크커머스(가맹점)’ 구조로 정산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법원에 의해 티몬 채권이 동결된 상황에서 지급 보류 결정은 법적으로도 정당하다는 것이 PG사들의 공통된 목소리죠.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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