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겜] 매력적인 캐릭터와 ‘무협 전투’… 엔씨, ‘호연’으로 날아오를까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하반기 기대작 ‘호연’이 베일을 벗는다. 깊은 침체의 늪에서 건져낼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엔씨는 28일 오전 10시 PC와 모바일로 호연을 출시한다. 호연은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용자는 각양각색의 60여종 영웅들 중 5종을 선택해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를 실시간으로 스위칭하는 것도 가능하다.
청량하고 화사한 세계에서 펼쳐지는 재치 넘치는 스토리도 특징이다. 호연은 엔씨 인기 IP(지식재산) ‘블레이드앤소울’ 세계관을 트렌디한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의 매력은 살리면서 호연만의 색채를 더해 청량하고 화사한 세계를 탄생시켰다.
이용자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유설’과 함께 맵 곳곳을 탐험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유설의 여정 속에서 블레이드앤소울 원작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스토리와 캐릭터 대사는 유명 성우진의 목소리로 100% 더빙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호연은 재미의 핵심 비중을 필드 플레이 전투에 두고 있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필드 전투의 묘미는 보스 공략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보스 콘텐츠인 ‘네임드’에는 다양한 공격 패턴과 기믹을 가진 20여종이 넘는 보스가 등장한다. 다른 이용자와 협력하는 멀티 플레이용 보스도 있다. 이용자는 필드에서 불특정 다수의 인원과 함께 필드 보스에 도전할 수 있다. 파티 구성이나 랜덤 매칭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보스전에선 조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용자는 ▲회피 ▲스킬 차단 ▲기믹 처리 등의 컨트롤을 통해 보스를 공략해야 한다. 정확한 공격 순간에 회피를 사용하면 캐릭터가 받는 피해가 줄어들고 상태 이상을 방어할 수 있다. 회피가 불가능한 기믹은 범위 밖으로 벗어나거나 기믹 처리를 통해 무효화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도 중요하다.
보스의 강력한 공격은 캐릭터의 스킬 연속 사용으로 활성화되는 ‘협력기’를 통해 중단시킬 수 있어, 타이밍에 맞춘 협력기 사용이 보스 공략의 핵심이 된다.
호연의 캐릭터는 총 5종의 속성(물, 불, 번개, 독, 암흑)과 어떤 속성에도 속하지 않는 ‘무속성’으로 나뉘는데, 보스 약점 속성에 대응하는 캐릭터를 편성하면 쉽게 공략이 가능하다. 캐릭터간 조합으로 발동되는 특수 효과인 ‘연쇄 효과’의 활용도 중요하다.
스토리 진행 중 특정 보스전이나 일부 콘텐츠는 캐릭터가 차례대로 돌아가며 공격하는 턴제 전술 전투로 플레이 가능하다. 필드 전투 경험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전투 경험을 통해 한층 더 극대화된 수집형 RPG 본연의 ‘캐릭터 수집’과 ‘조합’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전술 전투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필드 전투와는 다른 스킬을 갖게 된다.
업계는 엔씨가 호연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엔씨는 핵심 IP ‘리니지’의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성장이 뒷걸음질 치는 중이다. 지난 2분기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한 88억원에 그쳤다. 하반기 뚜렷한 신작 출시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 호연이 사실상 엔씨의 올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한편 호연 개발을 총괄한 엔씨 고기환 캡틴은 앞선 기자 간담회에서 “호연의 장점은 유니크(unique·독특함)”라며 “호연과 비슷한 게임이 없다.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하려고 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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