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모빌리티 지형 바꾼다…복잡성 줄여야"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벡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총 제어기 생성 개수가 100억대를 넘어섰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은 산업을 변화시키는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SDV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성장 단계로, 이제는 더 스마트하게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28일 장지환 벡터코리아 대표는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벡터 컨퍼런스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벡터는 자동차 및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에 특화된 소프트웨어와 툴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전자 시스템의 설계, 개발, 테스트 및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고객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기계 산업에서 최근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은 차량의 주요 기능과 성능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되고 제어되는 차량을 뜻한다. SDV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장지환 대표는 “SDV는 무엇보다 고객과 소비자에게 큰 변화를 주는 개념”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자동차가 개인의 취향을 잘 바라보며, 편안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객 경험은 비즈니스적으로 큰 기회다. 리콜 사례를 생각해 보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리콜, 버그 픽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수익 잠재력도 상당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오는 2034년 7000억달러(약 9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가 SDV의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는 해결해야 할 주요 도전과제가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복잡성’을 해결해야 한다.
장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OEM(주문차상표부착생산) 협력사와의 관계, 새로운 주제와 신기술의 등장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며 복잡성이 폭발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들 것 고려한 방법론 또한 소프트웨어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더 안전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복잡성으로 인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수백, 수천 명 단위로 실시간으로 협업해야 하며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솔루션이 요구될 전망이다.
벡터는 고객들이 이러한 복잡성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벡터는 확대 적용 가능한 전환(Scalable transformation) 중심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클라우드, 아키텍처,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기술적인 요소들과 소프트웨어 팩토리, 가상화, 데브옵스(DevOps), 시프트 레프트(Shift-left) 등 방법론적인 요소들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SDV 미래를 위한 도전과제가 많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및 해결책은 이미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벡터가 제시하는 성공요소와 전략을 활용할 경우 복잡성 격차를 줄이고 성공적으로 SDV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마티아스 트라웁(Mattias Traub) 벡터 인포매틱 글로벌 임베디드 및 SDV SW 총괄 디렉터는 “이제는 SDV 기반의 접근 방식, 즉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전체 차량 개발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트라웁 디렉터는 특히 ‘표준화’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커뮤니티 전체적으로 표준화가 중요하다”며 “스펙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코드 우선(Code First) 접근 방식이 필요하고, 현재 너무 많은 컨소시엄이 존재하기 때문에 명확하고 일관된 전략이 정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라웁 디렉터는 SDV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한 패턴과 관련해 5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의 접근 방식’을 꼽았다. 또한 확장 가능하고 모듈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잘 정의된 API 프레임워크를 통해 최종적으로 개발자가 일정 수준 독립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에코 시스템을 정의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책임 있는 컨소시엄의 명확한 스트럭처”라며 “파트너십과 코드 우선의 협업에 기반한 SDV 접근 방식 구현과 더불어 아키텍처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통합 및 테스트의 짧은 소요 시간으로 원활한 상호 작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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