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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임직원 위한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시연장 열었다

이나연 기자

네이버는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를 진행한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자체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가상현실(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 시연에 나섰다. 박람회 등 대외적인 행사 외에 사내에서 직접 핀테크 관련 체험 공간을 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를 진행한다.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여했는데, 당시 부스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이날 오후 찾은 네이버 1784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시연장에는 서비스를 체험하려는 직원들 발길이 이어졌다. 한창 사람이 몰릴 시점에는 대기 시간이 10~15분 정도 소요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로봇과 디지털트윈 같은 차세대 혁신 기술을 어떻게 우리 서비스에 붙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기획자들이 많다”며 “실제 체험을 통해 내부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시너지를 모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직원이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는 네이버 미래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만든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ALIKE)’를 통해 아파트 단지와 매물 공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했다.

빌딩을 비롯한 도시 전체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ALIKE 솔루션이 적용된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는 드론, 360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3차원으로 복원했다. 사용자로서는 발품을 팔지 않고 ‘손품’만으로 아파트 건물의 정확한 높이와 일조량 변화, 건물 외벽 질감, 실내 공간 구조의 깊이감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VR투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와 매물은 네이버페이 부동산 매물지도와 단지·매물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모바일과 PC버전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 ▲DMC래미안e편한세상 ▲성남 분당 파크뷰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 등 서울과 수도권 5개 아파트 단지를 VR로 투어할 수 있다.

VR 매물투어가 가능한 아파트 매물은 수도권 50여개다. 네이버는 VR 단지투어를 연내 30개까지, VR 매물투어는 월평균 신규 등록 매물량을 1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외부 업체와 협업에 따른 가구 배치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까지 고려 중이다.

한편 네이버가 비대면 임장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에서는 부동산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지난 2021년 6월 직방 앱 내 선보인 ‘3D단지투어’ 서비스다.

직방 경우, 분양 예정 단지를 포함한 전국 30세대 이상 모든 아파트 단지를 3D로 구현했다는 게 네이버 서비스와의 가장 큰 차이다.

업계 관계자는 “3D 단지투어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지 아파트 단지와 호 정보를 확인하고, 둘러볼 수 있는 이른바 ‘손품’, 모바일 임장 시대가 본격화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기업 간 거래(B2B) 연계 세부 서비스 강화가 기업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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