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덱스터, 韓 스튜디오 최초 美 '아마존프라임' 프로젝트 맡아

채성오 기자
[ⓒ 아마존프라임비디오]
[ⓒ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덱스터스튜디오는 글로벌 OTT인 '아마존프라임비디오'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스튜디오 중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은 덱스터스튜디오가 최초다.

덱스터스튜디오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버터플라이'가 덱스터스튜디오 자체 버추얼 프로덕션인 스튜디오인 'D1'에서 촬영을 마쳤다. 이는 시즌8까지 제작된 미국드라마 'S.W.A.T'의 연출진이 참여한 작품으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 출연 및 약 4개월 간의 서울 로케이션 등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덱스터는 국내 스튜디오 중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로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오리지널 프로젝트를 수행한 첫 기업이 됐다"며 "작품 기획부터 함께해 촬영 솔루션 디자인과 언리얼엔진을 이용한 사전 시각화 작업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제작 단계에서는 주행 장면용 차량 드라이빙 플레이트를 자체 개발하고, LED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가상 배경과 실제 배우 연기를 동시에 찍는 인카메라 시각효과(ICVFX)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현지에 구축한 칸타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 덱스터스튜디오]
태국 현지에 구축한 칸타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 덱스터스튜디오]


덱스터스튜디오는 태국 종합 미디어 그룹 '칸타나'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도 구축했다. 양사는 지난해 초부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지난해 3월 깔짜륵 칸타나 회장과 계열사 주요 임원진이 덱스터스튜디오 본사 및 D1에 방문해 인프라를 직접 확인했다. 당시 스튜디오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같은 해 9월엔 본격적인 사업 계약이 성사돼 설립에 착수했다.

스튜디오 기획 단계부터 최종 완료까지 약 8개월이 소요됐고, 그 중 3개월은 덱스터스튜디오 VP본부 핵심 구성원들이 태국에 직접 머무르며 완성도를 높였다. 현지 최적화 시스템 설비를 위해 ▲공간, LED월 설계 및 실사 점검 ▲시스템 안정화 등을 직접 담당하고 ▲장비 설치 및 운영법 ▲2D·3D 워크플로우 파이프라인 ▲VP 촬영 워크플로우 ▲제작·촬영 슈퍼바이징 등 전 부문에 컨설팅을 제공했다.

또한 언리얼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버추얼 프로덕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 '디스가이즈'를 비롯해 '픽스리얼', '브롬튼', '스타이프' 같은 주요 벤더사도 협업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덱스터스튜디오는 설명했다.

이동준 덱스터스튜디오 VP본부장은 "2021년 당사 스튜디오 준비 경험과 개관 이후 영화, OTT, 광고 등 활발한 포트폴리오로 축적된 운용 능력에 기반해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지난 금마장영화제 워크숍에서도 대만 영화 및 영상 제작 관계자들이 내방해 시연과 운영 역량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동준 VP본부장은 "자회사 덱스터크레마와 협업한 광고 마케팅 콘텐츠도 크게 주목받고 있어 종합 프로덕션 선도 기업으로서 위치를 실감하고 있다"며 "헐리우드 제작진과 적극 소통해 만든 버터플라이를 기점으로 향후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로벌 작품 참여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