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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금융 주가 전날 큰 폭 하락, 어떻게 봐야하나… "외인 매도이유 살펴봐야" SK증권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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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SK증권은 12일 전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이 6% 이상, KRX(한국거래소)은행지수는 5.2% 하락했다면서 JP 모건의 이익 가이던스 하향,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예고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고 전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JP모건의 COO 다니얼 핀토(Daniel Pinto)는 ‘2025년 순이자이익 추정치(약 900억 달러)는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전망을 감안했을 때 낙관적인 수준으로 보이며 판관비 등 비용(약 940억 달러)또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신규 사업 투자 등을 고려했을 때 다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이익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함에 따라 미국 은행에 대한 자본 규제 방안이 우려 대비 완화(당초 자본요건 19% 상승에서 9%로 절충)된 수준으로 결정되었음에도 동사 주가는 5.1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에도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사업 정리에 따라 3분기 중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하며 4.39%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미국 은행업종 주가 약세와 맞물려 국내 은행주에 대한 외인 매도가 확대되며 주가 약세가 나타났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올 연말부터 시행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예고… 미적립시 주주환원 등 제한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은행업종에 대한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예고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스트레스테스트(위기상황분석)에 따른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 수준에 따라 은행들에 최대 2.5%p 의 추가 자본 적립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포함한 최소 자본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주환원, 상여금 지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설 연구원은 “강화된 자본 규제로 주주환원, 성장 등 측면의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은행주 약세에 일부 영향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최저 CET1비율은 공통적으로 최저 4.5%+자본보전완충자본 2.5%+경기대응완충자본 1%를 합쳐 8%이며 DSIB(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내 은행)에 해당하는 시중은행의 경우 1%를 더한 9%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대(Max)스트레스완충자본 2.5%를 적용해도 시중은행지주 11.5%, 지방은행지주 10.5%의 자본비율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분기 기준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은행이 없는 만큼 제도 도입 관련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그동안 주도 섹터가 부재한 가운데 은행업종이 KOSPI를 아웃퍼폼하는 모습이 나타났던 만큼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훼손 우려가 존재하지만 비이자이익 및 건전성 관리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가치 제고방안에 기반한 주주환원을 기대해볼 수 있는 만큼 전일 낙폭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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