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추론능력을 강화한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 그간 AI 영역에서 ‘추론’ 능력은 넘어야 할 연구과제로 꼽혔다. 데이터에서 정보를 조합해 답을 만드는 기존 AI 언어모델과 달리 추론능력이 강화된 AI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답을 도출할 수 있다.

12일(현지시간)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AI는 반응하기 전에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AI 모델 시리즈 ‘오픈AI o1’과 ‘오픈AI o1 미니’를 개발했다”며 “이 모델들은 복잡한 작업을 추론하고 이전 모델보다 과학, 코딩, 수학 분야에서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스트에서 신규 모델은 물리, 화학, 생물학의 어려운 기준 작업에서 박사 과정 학생들과 유사한 성과를 보였다”며 “수학과 코딩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오픈AI o1은 앞서 신제품 코드명 스트로베리로 불리며, 출시 전까지도 업계 이목을 끌었다. 그간 AI가 약한 모습을 보이던 '추론'이란 영역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으며, 오픈AI가 한번더 심화되는 AI 시장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 바 있다.

오픈 AI에 따르면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IMO) 예선에서 GPT-4o가 문제를 13%만 정답을 맞춘 반면, 오픈AI o1는 83%를 맞췄다. 코딩 능력은 코드포스(Codeforces) 대회에서도 89번째 백분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이전 버전을 뛰어넘었다. 시스템 우회 내구도를 측정하는 ‘탈옥 테스트’ 에서 GPT-4o는 22점(0-100점 척도)을 기록한 반면, o1-모델은 84점을 기록했다.

오픈AI는 저렴한 추론 모델인 o1-미니도 출시한다. 소형언어모델(SLM)인 o1-미니는 o1에 비해 비용이 80% 저렴해, 추론은 필요하지만 광범위한 세계 지식은 필요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효율적인 모델이다.

o1과 o1-미니 챗GPT 선택기에서 수동으로 선택 가능하다. 다만, 일주일에 전송 가능한 메시지는 o1에 30개, o1-미니는 50개로 설정됐다. 오픈 AI는 차츰 전송 가능 메시지 비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