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장 강자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혜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공공 영역에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공공시장 강자 NHN클라우드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 노력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요가 개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성과를 내고 있단 평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주력 사업인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위축되며 올해 상반기 매출(NHN 기술부문)이 전년보다 0.3% 감소한 1931억원을 기록했으나, 오는 하반기에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해와 달리 올해 공공 클라우드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분기 NHN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은 작년 대비 정부 예산 자체가 2배 정도 증가돼 있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들이 하반기부터 본격 진행되면서, 작년 대비 올해 2배 정도의 시장 수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도 올 들어 NHN클라우드의 공공 사업 수주 승전보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최근 ‘근로복지공단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최대 클라우드 전환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 클라우드 임차 사업’ 역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의 경우 행정안전부가 지난해부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24·홈택스·복지로 등 부처별로 각기 운영되던 공공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으로, NHN클라우드는 여기에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수주 성과들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 주춤했던 실적 반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N은 이미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분야 매출의 2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기존 공공기관 이용료 매출도 추가로 잡히며 작년보다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NHN클라우드는 그동안 공공부문 특화 경쟁력을 자신해 왔다. 2022년 기준 수주 공공기관 수 기준 가장 많은 39% 점유율을 차지한 NHN클라우드는 공공 표준 전자문서시스템 온나라 2.0 구현 등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중 유일하게 정부 행정망에 연결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본격화될수록 NHN에는 기회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100% 전환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며, 특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등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실으며 PPP 사업에 적극적인 NHN클라우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 제도 재편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외산 클라우드 업체들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등급제 시행에 이어 최근 망분리 완화 기조와 함께 국가정보원이 다층보안체계(MLS)라는 새로운 보안 로드맵을 밝히면서 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정부 규제에 오랫동안 대응 투자를 해온 NHN클라우드 포함 국내 CSP들에 비해 외산 클라우드가 공공에 영향력을 행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한다 해도 실제 공공기관들이 선뜻 외산 클라우드를 쓰기에는 아직 심리적 저항이 분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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