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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포스 2024] 오바마·트럼프·바이든의 사이버보안 정책, 무엇이 달랐나?

(샌프란시스코=미국)이상일 기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N. Mayorkas)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사진 왼쪽)이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AI와 보안에 대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N. Mayorkas)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사진 왼쪽)이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AI와 보안에 대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은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의 일상과 경제, 심지어 국가 안보까지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기회만큼이나 위험도 동반하고 있다.

세일즈포스가 9월 17일(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IT 컨퍼런스 ‘드림포스 2024’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N. Mayorkas)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 정부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의 중요 인프라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도구로서 어떻게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마요르카스는 “정부는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비즈니스의 속도로 움직여야 하며, 동시에 국가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이 경제 및 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요르카스는 AI 안전 및 보안 위원회(AI Safety and Security Board)를 통해 AI 기술 개발자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함께 책임을 지는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회는 각 구성원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정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AI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 보안도 미국 국토안보부의 핵심 과제가 되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사이버 보안 위협이 과거와는 달리 더욱 복잡하고 치명적인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현재 매우 높은 수준의 위협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외국 테러리스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급진화된 개인들로부터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국가의 중요 인프라를 보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는 AI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I는 네트워크 공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악의적인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마요르카스는 "우리는 이 기술이 가져올 가능성을 실현하는 동시에, 위험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 등 여러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안에 대한 각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과 정책적 우선순위에 대한 견해를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차관을 지내며 엄격한 세부사항에 대한 집착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책의 세부 사항에 깊이 관여했으며, 모든 문제를 철저히 파악하고자 했다. 그는 그야말로 정책을 바닥부터 이해하고 있는 리더였다"라고 마요르카스는 회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AI와 사이버 보안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그의 리더십 하에 미국은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했다. 마요르카스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의에서는 항상 엄청난 디테일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고, 이는 정책 실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다소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마요르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없었지만, 행정부 내부에서 다양한 계층 간의 의사소통과 정책 집행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일부 정책 결정에 있어 빠른 결단력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마요르카스는 국토안보부 장관으로서 직접적인 리더십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의 세부 사항을 철저히 이해하고자 하는 스타일이 오바마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현장의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의에서는 항상 현장의 디테일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그는 정책의 실행을 아주 철저히 준비하는 리더"라고 마요르카스는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사이버 보안과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 기술들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고, 적절한 규제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AI와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협력하고, 서로의 책임을 인식하며, 기술을 사회적 책임과 함께 발전시키는가에 달려 있다"라며, AI와 사이버 보안이 미국의 디지털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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