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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너머 바라보는 유니티, “디지털트윈으로 산업 혁신 선도”

문대찬 기자
김범주 애드보커시 리더(왼쪽), 민경준 인더스트리사업본부장.
김범주 애드보커시 리더(왼쪽), 민경준 인더스트리사업본부장.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유니티가 2일 ‘유데이 서울: 인더스트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유니티 인더스트리(Unity Industry)’를 통한 산업 디지털 트윈을 주제로 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이를 가상으로 구현해내는 엔진 기술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니티는 최근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일례로 BMW는 유니티를 활용한 가상 차량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훈련시키고 있다. 실제 테스트 차량만으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테스트 마일의 95%를 가상세계에서 수집한다.

민경준 유니티 코리아 인더스트리 사업 본부장은 “인더스트리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여러 산업 기업 고객들과 좋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일단 제조, 자동차, 건설, 의료 쪽으로 초기 도입되면서 유니티의 3D 리얼타임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며 “게임 외 산업군 고객은 상대적으로 유니티 숙련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술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앞으로 좋은 사례들이 더 빨리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과 그 외 사업들이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모습을 최근 지켜보고 있다”면서 “잘 된다면 이전까지 스마트폰으로 즐기던 게임을 디스플레이가 있는 가전기기에 접목하면서 새로울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그런 고민을 게임 외 산업군에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민 본부장은 국내 디지털트윈 사례로 서울시교육청을 언급했다. 그는 “메타버스로 시작해 디지털 트윈으로 넘어가는 사례가 있었다. 가상공간을 만들어 배움과 창작의 새로운 장으로 만들고 있다. 굉장히 좋은 사례라고 생각해 우리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티]
[ⓒ유니티]

한편 유니티는 최신 엔진 유니티6를 오는 17일에 출시한다. 렌더링 성능 향상, 조명 개선 및 더 정확하고 풍부한 환경 구현, VFX 그래프 아티스트 워크플로 개선, 멀티플랫폼 개선, 신규 AI 기반 기능 활용 및 사용 초기 경험 간소화 집중 등이 개선됐다.

김범주 애드보커시 리더는 유니티6에 대해 “현재까지 개발한 유니티 버전 중 가장 안정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유니티는 많은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기에 어떤 기능이 어떤 디바이스에서만 쓰이는 것은 지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PC, 모바일, 웹 환경 전반에서 유니티6가 가진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니티6에서 보강된 유니티의 생성형 AI ‘뮤즈’와 추론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런타임 AI ‘센티스’를 소개했다. 뮤즈는 코드 작성, 2D 기반 이미지 생성, 애니메이션 영상 기반 기술 등을 탑재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뮤즈에서 프롬포트를 입력해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유니티는 연내 뮤즈를 기반한 ‘뮤즈 사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니티 센티스는 크리에이터의 생산성 향상과 3D 경험 몰입도 향상을 위한 AI 엔진이다. AI 모델 배포에 도움이 되는 크로스 플랫폼 런타임 추론 엔진으로, 크리에이터가 유니티로 제작한 AI 모델을 유니티가 지원하는 모든 플랫폼에 배포할 수 있게끔 돕는다.

유니티6는 복잡한 대규모 현장을 렌더링 할 때 도움이 되는 최적화 기술 ‘GPU 레지던트 드로어’ 기능을 제공한다. 김 리더는 “버튼만 누르면 기존 15프레임으로 제공되던 애니메이션이 30프레임 이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개발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제는 텍스처나 매쉬를 줄이는 등 작업을 거쳐 수동 최적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유니티6 편의성은 여타 산업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 본부장은 “국내 산업 특성 상 제조가 강하고 설계 파일이 많은데, 유니티가 PLM 솔루션에 진입하며 설계 파일 애셋을 최적화할 수 있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리더는 이어 “멀티 플레이 환경이 중요한 게임처럼 산업 현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동시 협업하는 멀티 유저 환경이 중요하다. SDK를 새로 개발해 블록 방식으로 쉽게, 원하는 만큼 개발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에 각 기업이 원하는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티의 목표는 꾸준한 성장이다. 민 본부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 3D 리얼타임의 디지털 혁신이 급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일반산업 분야다. 이 부분에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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