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녹음도 좋지만"…LGU+ '익시오', 백미는 '피싱탐지' [IT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LG유플러스가 이달 중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하는 가운데, AI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업계 최초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연내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모바일 기기 내 AI 에이전트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출시 버전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상용화된 통화용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으로는 국내 통신사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익시오에서 제공하는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AI가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기술로 통화 내용 상 키워드를 탐지하는 수준을 넘어 보이스피싱 상황으로 의심되는 맥락을 파악·분석한 후 이를 알려주는 형태로 제공된다.
자연어 맥락을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는 금융감독원이 축적한 '그놈 목소리'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 채널에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목소리를 공개하는 등 '그놈 목소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이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데이터를 통신사 AI가 학습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는 형태로, 실제 서비스는 이달 중 익시오가 출시되면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선보일 전망이다.
SK텔레콤도 관련 데이터를 받아 보이스피싱 탐지·예방 AI 서비스 개발에 나선 만큼, 연내 통신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기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익시오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1분 30초 이상 통화 후 필터링을 거쳐 제공된다"며 "관련 키워드로도 (통화) 내용을 판단하지만 자연어의 맥락을 파악하는 원리로 구동되기 때문에 일정시간 통화데이터가 있어야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익시오가 출시되진 않았지만 해당 기능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 일상비일상의틈byU+' 매장에서 체험 가능하다. 강남 일상비일상의틈byU+ 매장은 아이폰16 시리즈 및 벨킨 악세서리 체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매장 4층에서 익시오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에선 ▲아이폰 통화녹음 및 요약·AI 제안 ▲통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전화 대신 받기' ▲보이스피싱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폰 통화녹음의 경우, 상대방과 통화를 마친 후 '통화요약' 기능을 통해 음성과 텍스트로 해당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통화녹음 내용과 텍스트를 각각 따로 저장할 수 있어 용도에 맞게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간단한 키워드 메뉴 입력 만으로 상대방에게 AI 비서 음성을 전할 수 있는 기능으로 차은우 목소리와 남녀별 음성을 더해 7가지 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익시오의 경우 파인튜닝(미세조정) 과정을 거치는 단계"라며 "현 단계에선 출시 일정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오픈할 경우 앱스토어에 업로드되며 차은우 알림 이벤트 기능을 통해 이용자에게 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시오는 아이폰14 이상 사용 가능하며 이달 중 iOS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익시오 모델 차은우의 목소리로 제공하는 출시 알림 영상을 순차 공개하는 '시크릿 코드 퀴즈 응모하기'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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