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업무, 2년이면 충분"…램리서치, 디지털 트윈으로 반도체 인재 키운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램리서치가 대학에 디지털 트윈 기반 세뮬레이터 3D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학생들이 3D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터를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인재 교육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다.
8일 용인캠퍼스 개관 행사를 진행한 램리서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첫 입주 기업으로써, 반도체 기술 혁신 및 생태계 확장을 강조한 데 이어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히드 바헤디 램리서치 CTO는 반도체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세미버스TM 솔루션'을 소개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오는 2030년 1조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인재 양성이 또다른 과제"라면서 "한국만해도 2031년이면 반도체 인력이 30만명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반도체 인재 양성은 여러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램리서치의 세미버스는 완전한 반도체 제조 공정을 3D시뮬레이션으로 구현했다. 가상공정에서 반도체 전공정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고가의 장비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및 신속한 속도로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버스는 가상의 팹에 최신 팹 시설을 구현한 디지털 트윈이다. 현재 반도체 교육 인프라가 가진 기술적, 물리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V낸드나 메모리 D램을 디자인할 수 있으며, 식각·증착뿐 아니라 GAA 공정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식이다.
램리서치에 따르면 세미버스는 성균관대학교 및 한국반도체협회와의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정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내년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부터 시범사업으로 도입된다. 70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스 및 훈련전문인력이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에 제공되며, 성균관대는 1년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교과 프로그램에 세미버스를 도입한다.
산·학·연 협력에 기반한 세미버스 도입은 오는 2026년이면 10여개 대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김선국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새로운 공정을 (디지털 트윈으로) 배워볼 수 있는 중요한 툴이라서, 반도체 인력 성장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세미버스를 교과 과정에 넣으면 2~3년 안에 고급인력으로 클 것"이라면서 "성균관대는 첫 번째 파일럿 교육기관으로서 커리큘럼을 만들어 나갈 것이고, 2026년에는 반도체 특성화를 진행하는 대학에 해당 커리큘럼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램리서치 전무는 "10년 걸려 배워야 할 반도체 기술을 단 2~3년 안에 배우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반도체 현장에서 10년간 익혀야 할 교육이 세미버스면 2~3년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램리서치가 가진 데이터 덕분이다. 램리서치가 제시한 툴을 대학에서 학습한 뒤 입사하면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스킬업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미버스 시범 사업 이후 유료화 전환 여부에 대해 박 전무는 "완전히 유료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미버스는 산학협력 개념으로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수익보다는 인재 개발에 초점 맞췄음을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미버스를 통해 램리서치가 기대하는 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램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졸업한 뒤 반도체 회사에 간다면, 램 친화적인 인력이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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