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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 코스닥 상장 앞두고 ‘순항’

이안나 기자
[ⓒ 인스피언]
[ⓒ 인스피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이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인스피언이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스피언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538.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33만6294건 청약이 접수되며, 증거금으로 약 5조1922억원이 몰렸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069.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2009년 설립된 인스피언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SAP 구축 파트너로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컨설팅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SAP 연계 시장에서 매년 10건 내외 수주를 진행하며, 약 70%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AP 통합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은 인스피언이 가진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자체 개발한 보안 솔루션 역시 SAP 시스템 내 저장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솔루션과 이상행위를 탐지하기 위한 제품이다. 인스피언 관계자는 “해외 소프트웨어인 SAP를 국내 정보보안 통신법 등에 맞추기 위해 인스피언이 자체 개발한 보안 솔루션을 공급한다”며 “고객 입장에선 ‘원스톱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인 ‘커넥트 서비스’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출시하며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커넥트 서비스는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과 달리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그동안 EDI를 사용하지 않았던 중소기업까지 고객층을 확대, 추후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회사 매출액은 2021년 131억7800만원, 2022년 144억6200만원, 2023년 160억8300만원으로 연평균 약 10%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1년 22억4800만원, 2022년 29억6100만원, 2023년 40억3300만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68억6400만원, 영업이익 5억9300만원이다.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보다 낮은 경향이 있는 IT서비스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인스피언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동시에 약점도 있다. 인스피언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24.4%는 LG CNS를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매출처 편중 위험이 존재한다. 인스피언 측은 이를 두고 시스템통합(SI) 업체를 통한 간접판매 형태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LG CNS와 관계 악화 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인스피언은 신규 솔루션 개발이 지연되거나 시장 내 경쟁이 심화 경우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해외진출 관련해선 현지 환경 및 기준 차이로 진출이 지연되거나, 낮은 인지도로 인해 현지 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단 이러한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인스피언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EDI SaaS 플랫폼 사업 확대, 신규 솔루션 개발 및 기술 고도화, 연구개발 인력 충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정규 대표는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상장 후에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 기업 가치를 높이고, 고객사에는 믿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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