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4] 홈쇼핑 연계편성 1위는 TV조선…지상파는 MBC 최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TV조선이 지난 3년 간 방송국·홈쇼핑 연계편성을 가장 많이 한 방송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상파에서는 MBC가 방송국·홈쇼핑 연계편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송국과 홈쇼핑의 연계편성을 점검한 결과 MBC(298건)와 TV조선(733건)이 각각 지상파·종합편성채널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계편성이란, 방송사에서 건강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인접한 시간대에 홈쇼핑 채널에서 동일·유사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이다.
홈쇼핑에서 일방적으로 방송국 편성을 참고해 관련 제품을 인근 시간에 판매하는 꼼수 전략도 문제이지만, 방송사와 홈쇼핑 간 사전 조율로 방송을 장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시청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무작위로 한 달간 방송사와 TV 홈쇼핑의 편성을 확인하고 '협찬 고지 이행 여부' 를 확인한다.
최근 3년간 실시한 연계 편성 결과에서 KBS1, KBS2, EBS는 단 한 건의 연계 편성도 없었던 반면 MBC는 지상파 5개사 전체 적발 건수 433건 중 298건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실제 MBC는 2023년 5월 1일, '기분 좋은 날' 프로그램에서 '글루타치온'에 관한 내용을 방영했는데 'W쇼핑'에서는 '더화이트 글루타치온 40' 을 판매했고 '롯데홈쇼핑'의 경우 '더 화이트 글루타치온 맥스'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TV조선, JTBC, MBN, 채널A 등 종편에서는 같은 기간 총 1915건의 연계편성이 적발됐고 이 중 TV 조선은 38%인 733건을 연계편성했다.
조인철 의원은 "방송국과 홈쇼핑 간 유착 관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특히 MBC가 3년간 연계편성 적발 1위를 차지한 건 공영방송으로서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공적 방송을 이익의 수단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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