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TV 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이 중소기업지원 활성화 및 중소기업상품 판로확대 등 공적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TV 홈쇼핑‧데이터홈쇼핑별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TV 홈쇼핑 상위 3개 사업자의 중소기업상품 판매수수료율은 모두 30%를 넘었다.

3개 사업자 가운데선 GS 리테일(35.5%)이 가장 높았고 현대홈쇼핑(34%), CJ ENM(33.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말 '2023 년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발표한 쿠팡의 실질 수수료율 27.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홈쇼핑의 경우에는 10개 사업자 중 7개 사업자의 중소기업상품 판매수수료율이 30%를 넘었다. 사업자별로는 KT 알파(35.3%), 신세계라이브쇼핑(35.2%), SK 스토아(34.3%), 더블유(34%), GS 리테일 (31.5%), TRN(31.1%), CJ ENM(30.6%) 순으로 나타났다 .

특히 NS 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SK 스토아, 더블유쇼핑, TRN 등 TV 홈쇼핑·데이터홈쇼핑 6 개 사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들은 모두 전체상품 평균 판매수수료율보다 중소기업상품의 판매수수료율을 더 높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TV 홈쇼핑 전체 방송시간 대비 중소기업상품의 편성시간과 편성횟수, 프라임시간대 편성시간 모두 GS 리테일이 가장 적었고 현대홈쇼핑, CJ ENM 순으로 중소기업상품에 대한 방송편성이 미흡했다.

데이터홈쇼핑의 프라임시간대 중소기업상품 편성시간 비중은 더블유쇼핑이 54.6% 로 가장 미흡했고 GS 리테일 (59.6%), 현대홈쇼핑 (63%) 순으로 나타났다 .

이해민 의원은 "홈쇼핑은 중소기업상품의 판매수수료 인하, 판로 확대 등 재승인 당시 약속했던 방송사업자로서의 공적책임은 뒷전으로 하고심의와 재승인 규제 완화만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가 홈쇼핑사업자들의 공적책무 이행 여부를 제대로 점검하도록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를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