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AI시대 중요해진 오픈소스 역할…레드햇, ‘모두를 위한 AI’ 전략은?

이안나 기자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수석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수석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기업들의 AI 도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오픈소스 기술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맞춤형 AI’를 갖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오픈소스 기반 AI 플랫폼과 솔루션 관심이 높아졌다.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수석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4'에서 “AI시대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 기술 발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성장해왔으며, 이러한 기술들도 오픈소스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레드햇 서밋: 커넥트’는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오픈소스 이벤트다. 올해는 AI와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 다양한 주제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바다니 부사장은 “레드햇은 AI를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AI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결합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가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에 통합되려면 오픈소스와 하이브리드 전략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레드햇 AI 접근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레드햇은 AI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한다. 레드햇은 IBM 리서치와 협력해 거대언어모델(LLM) ‘그래니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인스트럭트랩’이라는 사용자가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고객마다 ‘자신만의 AI’ 전략을 수립하도록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AI 플랫폼을 제공한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바다니 부사장은 한국 시장 중요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IDC 조사에 따르면 한국 조직 72%가 현재 생성형 AI 투자하고 있거나, 향후 2년 안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한국 시장은 지난 5년간 상당히 발전했고 고객들과의 관계도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

이러한 한국 시장 AI 수요와 성장세에 대응해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는 내년 한국레드햇 주요 비즈니스 전략으로 ▲AI 대중화 기여 ▲가상머신(VM) 현대화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가속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엣지까지 확장을 꼽았다.

레드햇은 AI 대중화, 즉 ‘모두를 위한 AI’를 목표로 기업들이 보다 쉽게 AI 모델을 도입하고 커스타미이징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오픈소스 LLM 모델 그래니트 공개는 물론 누구나 AI 모델 파인튜닝에 기여하도록 인스트럭트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 비용 최적화, 데이터 준비 및 확보 등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

그간 레드햇이 가상화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지속해온 만큼, 내년 VM‧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도 속도를 낸다. 김 대표는 “기존의 가상화 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함으로써, 인프라 구축 속도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을 통해 VM과 컨테이너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레드햇은 기존 데이터센터 중심 클라우드 전략을 엣지 컴퓨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동차, 통신,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엣지 컴퓨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일관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전자와 삼성전자 사례를 언급하며 레드햇 엣지 컴퓨팅 전략의 성과를 강조했다. LG전자는 레드햇과 협력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피콜로’를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는 레드햇과 함께 개발한 vRAN 기술을 일본 KDDI의 오픈 RAN 구축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엣지 컴퓨팅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된 배경으론 자동차 산업 변화가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도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을 주요 전략으로 발표하는데, 어떻게 보면 레드햇이 먼저 소개했어야 하는 상황에서 조금 늦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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