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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 강화 무하유, AI가 쓴 문장 잡는 일어 버전 ‘GPT킬러’ 출시

오병훈 기자
[ⓒ무하유]
[ⓒ무하유]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자연어 이해 실용 인공지능(AI) 기업 무하유가 AI가 쓴 문장을 잡아내는 AI를 통해 일본 시장 확장에 나선다.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일본어 버전 ‘GPT킬러’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GPT킬러는 무하유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디텍트 GPT 솔루션이다. AI가 문서를 문단 단위로 분석한 후, 각 부분에서 생성형 AI로 작성됐을 확률을 판단한다. 지난 13년간 카피킬러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방대한 문서 데이터와 자연어 이해(NLU) 기술을 접목했다.

이번에 출시된 일본어 버전은 고성능 일본어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생성형 AI 작성 확률이 높은 문장과 사람이 작성했을 확률이 높은 문장을 구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었을 법한 토큰(단어) 확률을 역추적해 99% 정확도로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파악한다.

GPT킬러는 doc, docx, pdf, txt 등 다양한 문서 형식을 지원한다. 문서를 업로드한 후, 각 단락을 클릭하면 문장별 표절 의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AI 의심도에 따라 안전·주의·위험 3단계로 제공된다. 단락별 AI 의심도와 생성형 AI가 썼을 가능성이 높은 문장의 순위가 함께 제시된다.

이번 서비스는 챗GPT로 작성된 문장을 탐지하고 싶다는 대학, 기업 등 일본 이용자 수요에 의해 개발됐다. 본인이 직접 쓴 문서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AI가 개입할 경우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질 수 있고, 학생의 사고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일본 문부과학성은 생성형 AI가 작성한 보고서를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표절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 대학에 AI 이용에 관한 규칙 정비를 요구했다.

한편, 무하유는 지난 2020년 일본어 전용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모니터’를 출시했다. 현재 일본 80개 고객사에서 22만명 이상이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일본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레포트 과제를 출제할 때, 카피모니터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표절이 확인될 경우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 식이다.

신동호 무하유의 대표는 “GPT킬러는 생성형 AI의 사용을 막는 것이 아닌, 무분별한 활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일본어 버전 출시로 일본 시장에서도 AI 생성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탐지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학술, 업무 등 다양한 환경에서 AI의 적절한 활용과 윤리적 사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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