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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림플래닛 "몰입형 콘텐츠 시대 온다… 원스톱 XR 솔루션으로 생태계 이끌 것"

양민하 기자
김명현 올림플래닛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서울 강남구 위치한 올림플래닛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올림플래닛]
김명현 올림플래닛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서울 강남구 위치한 올림플래닛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올림플래닛]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지금은 물리적 경험과 디지털 경험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몰입형 콘텐츠 시대’입니다. 앞으로 확장현실(XR)로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가 올 것이고, 이 가운데 올림플래닛은 단순히 XR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만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누구나 쉽게 XR을 사용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와 문화 자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명현 올림플래닛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국내 XR 생태계 확장을 위한 비전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림플래닛은 지난 10년간 국내 XR 시장에서 기술력을 강화해온 ‘XR 테크’ 전문 기업이다. 최근 솔루션사업부, 플랫폼사업부, 소프트웨어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하며 기존의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 B2C(기업·소비자간거래)와 ‘XR 크리에이터’를 아우르는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과거 영상 콘텐츠 시대만 해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시대가 됐다”며 “지금의 콘텐츠 시장은 영상에서 XR로 패러다임이 서서히 전환되는 시기로, 올림플래닛은 ‘원스톱 XR 솔루션’으로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림플래닛은 누구나 XR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의 국산 XR 콘텐츠 소프트웨어 ‘엑스루(XROO)’를 활용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엑스루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XR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기존의 외산 XR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XR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엑스루는 데이터 추출부터 경량화, 제작, 배포, 스트리밍, 운영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엑스루(XROO)는 몰입형 콘텐츠 제작과 편집, 배포, 스트리밍까지 전 과정을 쉽고 빠르게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XR 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다. XR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3D 패키징, 스트리밍 등 복잡한 과정을 해소해 XR 콘텐츠 창작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올림플래닛]
엑스루(XROO)는 몰입형 콘텐츠 제작과 편집, 배포, 스트리밍까지 전 과정을 쉽고 빠르게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XR 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다. XR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3D 패키징, 스트리밍 등 복잡한 과정을 해소해 XR 콘텐츠 창작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올림플래닛]

김 본부장은 “엑스루는 올림플래닛이 조성하고자 하는 XR 콘텐츠 생태계에서 ‘생산자’ 역할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라며 “XR 콘텐츠의 전체 생애 주기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타 소프트웨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엑스루에는 언리얼엔진과 유니티에서 작업한 3D 모델링, 파노라마 360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마련됐다. 제작한 콘텐츠는 웹 개발 이해도가 없어도 ‘노코드’ 방식으로 웹 배포가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비전문가도 간편하게 XR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템플릿과 소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자사 플랫폼에서 XR 크리에이터가 고객들과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타깃 크리에이터를 세분화하고 확산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화·표준화된 파이프라인XR 콘텐츠 제작 효율성 높여

엑스루에는 올림플래닛의 핵심 기술인 ‘3D 데이터 패키징’과 ‘XR 콘텐츠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됐다. 3D 데이터 패키징은 3D 데이터와 360도 이미지를 추출해 경량화하고 재조합하는 기술이다. XR 콘텐츠 스트리밍은 고품질 XR 콘텐츠를 웹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로, 사용자는 별도의 고성능 장비 없이도 몰입형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김 본부장은 “XR 콘텐츠가 지닌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확산이 더딘 이유는 제작 과정이 분절화돼 비용과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인력 중심의 제작 방식과 제한적인 디바이스 지원 등의 한계도 XR 콘텐츠 확산을 가로막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플래닛은 3D 데이터의 추출부터 경량화, 매쉬업(재조합), 배포 인프라 자동화, 스트리밍까지 총 5단계를 세분화하고, 제작 공정 전체를 자동화·표준화해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통합 구축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에는 3D 데이터를 추출하고 웹에서 배포하기 위해 다양한 분절된 기술과 기능을 사용해야 했지만, 올림플래닛의 기술을 활용하면 표준화 작업을 거친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객 맞춤형 XR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시행, 올림플래닛에 기회 될 것”

지난 8월 28일 메타버스 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본격 시행됐다. 법령에 따라 가상융합사업자가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계의 기대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 본부장은 “이번 진흥법 시행으로 메타버스 산업의 개념과 규제 방향이 명확해지면서, 올림플래닛은 XR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과 관련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올림플래닛은 중소벤처기업 우선 지원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를 통해 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확장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우선 허용-사후 규제 원칙 덕분에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신속하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이는 국내 메타버스 시장 전체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민하 기자
ym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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