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흑자 전환 노리는 명함 앱 ‘리멤버’, 사명 바꿔 제2의 도약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명함·커리어 관리 플랫폼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가 사명을 리멤버앤컴퍼니로 바꾼다. 최근 2년 반 동안 매출 10배 성장을 이루는 등 기업 간 거래(B2B) 수익 모델을 안착시킨 자신감으로, 회사 서비스명을 전면에 내세워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포부다.
16일 리멤버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 리멤버 본사에서 창립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리멤버, 올해 3분기까지 매출 500억원 달성…최근 2년 반 매출 10배 성장
리멤버는 직장인 회원을 확보한 후, 기업향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다양한 수익화를 시도해 왔다. 수익 모델은 크게 기업 인재 채용을 돕는 ‘채용 솔루션’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주는 ‘세일즈&마케팅 솔루션’ 두 축으로 구분된다.
리멤버는 최근 채용 트렌드에 발맞춰 경력직 수시 채용 시장을 공략해 왔다. 지난 2019년 기업이 인재에게 먼저 스카웃 제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경력직 채용 시장에서 누적 700만건 이상 스카웃 제안이 오갔다.
또한 300여명 자체 헤드헌터들과 함께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인 헤드헌팅을 디지털로 전환해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추천할 수 있도록 헤드헌팅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구직자가 직무기술서 파일을 플랫폼에 올리면 리멤버는 ‘인공지능(AI) 채용 비서’ 솔루션을 통해 기업에 가장 적합한 프로필을 검색해 준다.
과거에는 통상 3주에 걸쳐 이러한 과정의 인재 추천이 이뤄졌지만, 리멤버는 이 기간을 3일 정도로 대폭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연봉 5000만원대 이상인 상위 30% 인재들을 위한 프리미엄 채용 공고 서비스에도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화 부분이다.
최재호 리멤버앤컴퍼니 창업자 겸 대표는 “상위 30% 인재부터 공략하면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타 경쟁사 AI 채용 서비스들은 구직자 향에 집중됐다면 우리는 이에 더해 기업 고객의 업무효율과 생산성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이냐는 지점까지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에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돕는 ‘세일즈&마케팅 솔루션’도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다. 리멤버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정교한 타기팅을 활용한 설문조사와 타깃 광고를 통해 시장 조사와 잠재 고객 발굴을 지원한다.
최재호 대표는 현재 매출에서 채용 솔루션이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 세일즈&마케팅 솔루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로 “잠재 시장 규모”를 꼽았다.
최 대표는 “리멤버가 공략할 수 있는 시장 잠재 규모는 세일즈 마케팅 솔루션이 훨씬 더 크나 이를 해결할 솔루션이 없었다”며 “기업이 고객 접점을 가지고 시장을 조사하고 고객을 발굴하는 일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멤버는 이러한 사업모델을 통해 본격 수익화 추진 이후 매 분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최근 2년 반 동안 매출 10배 성장을 이뤄내는 등 빠른 속도로 수익 모델 안착에 성공했다. 올해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3분기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미 월 단위 흑자를 이뤘으며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흑자도 중요하지만,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며 “사업 성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사명 변경해 ‘사업 성장 파트너’ 청사진 속도
기존 사명이던 드라마앤컴퍼니는 최 대표가 창업 당시 지은 사명이다.
최재호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에 대해 “회사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변곡점인 지금, 회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천명하고 싶었다”며 “리멤버 서비스와 시장 혁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고객 중심 회사로서 지향점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로 리멤버라는 서비스명을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리멤버는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끈다’라는 미션 하에 개인과 기업에게 필요한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로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인에게는 취준생, 직장인, 시니어·은퇴자 등 커리어 생애주기별 성장과 성공을 돕고, 기업 대상으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들을 연결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채용 시장 둔화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영향을 체감하면서도 향후 성장성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대표는 “업계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채용이 많이 어려워진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리멤버가 제공하는 경력직 핵심 인재 채용은 기업이 늘 필요로 하는 지점이라 좋은 채용 솔루션은 계속 시장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리멤버를 애용해 준 고객들 덕분에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제2의 도약을 꿈꾸게 됐다”며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는 세상을 혁신해 가는 게임 체인저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정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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