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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드햇 APAC 기술 담당 부사장 “AI시대, 오픈소스가 혁신의 중심”

이안나 기자
바지라 위라세케라 레드햇 APAC 기술 담당 부사장 [ⓒ 레드햇]
바지라 위라세케라 레드햇 APAC 기술 담당 부사장 [ⓒ 레드햇]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연일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이 쏟아지면서 글로벌 IT산업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 있다. 이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오픈소스’다. AI 혁명 이면엔 오픈소스 기술이 핵심 동력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 글로벌 오픈소스 기업들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커넥트 서울 2024’는 IT업계 관계자들 오픈소스 관심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 시장에서 AI도입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레드햇은 AI시대 오픈소스 역할과 미래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바지라 위라세케라 레드햇 APAC 기술 담당 부사장은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오픈소스에서 모든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엔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특정 소프트웨어 기업이 혁신을 주도했지만, 최근엔 오픈소스 진영에서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AI 분야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모델뿐 아니라 AI 전체적인 철학, 접근 방식에 있어서 오픈소스로 가는 것이 가장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 레드햇 AI 전략, 낮은 가격으로 선택의 자유 제공=레드햇 AI 전략은 ‘선택의 자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라세케라 부사장은 “AI 분야에선 하나의 모델이 모든 것을 평정할 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 일환으로 레드햇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AI(RHEL) AI’와 ‘오픈시프트AI’ 등을 통해 기업들이 AI 관련 진입장벽을 낮추고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레드햇은 대부분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RHEL AI로 시작해 오픈시프트AI로 확장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RHEL AI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레노버 등 OEM 파트너십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규모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AI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VM웨어 가격인상으로 대체안을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레드햇 마이그레이션 전략 역시 선택의 자유와 연결된다. 위라세케라 부사장에 따르면 고객사들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마이그레이션, 비용관리 등 여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길 원한다. 이에 먼저는 우선순위를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위라세케라 부사장은 “고객사 현황을 평가하고 가장 쉽게 옮겨갈 수 있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는 전략을 제시한다”며 “오픈시프트로 옮겨온 후엔 각 기업 요구에 맞춰 현대화 전략을 이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업 수요에 따라 완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도, 점진적 접근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바지라 위라세케라 레드햇 APAC 기술 담당 부사장 [ⓒ 레드햇]
바지라 위라세케라 레드햇 APAC 기술 담당 부사장 [ⓒ 레드햇]

◆ “한국 시장 잠재력 커…신뢰‧투명성으로 보안 강화”=위라세케라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명했다. IDC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고객사 72%가 AI를 이미 사용하거나 곧 사용할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규제당국은 금융기관에서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단일 클라우드 대신 멀티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가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레드햇의 전략 방향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를 다룰 때 기업들의 우려사항은 크게 보안과 라이선스 문제가 꼽힌다. 오픈소스 보안에 대한 우려에 대해 위라세케라 부사장은 “오픈소스의 강점 중 하나가 신뢰와 투명성”이라고 말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코드를 검토하는 오픈소스 방식이 곧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보안 관련해선 한 부분에 매몰돼 살펴보기보단 전체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레드햇이 ‘포인트 솔루션’이 아닌 전체적인 기업 현황을 살펴보고 전략을 제안하는 방식과 일맥상통한다.

레드햇 AI는 라이선스 사용 위반 문제도 해결했다. 레드햇이 제공하는 AI 활용 모델은 아파치2.0 라이선스를 통해 제공이 된다. 즉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있는 새로운 모델을 그냥 가져와 사용하는 것과 달리 라이선스 위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위라세케라 부사장은 “레드햇은 온프레미스부터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엣지단 어떤 것이든 경험적 측면에서 일관성을 제공한다”며 “AI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 있어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전략으로 모든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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