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틈새유통] ‘헬시플레저’에 저칼로리 인기 식을 줄 모르네… 파리로 간 국산 제로 음료는?

왕진화 기자

국내외 유통 분야에서 매일매일 발생하는 이슈, 너무 빨라 따라잡기 벅차시죠? 오전·오후 티타임을 즐기는 동안, 당신이 어디론가 이동하는 사이, 잠깐의 틈이 주어질 때마다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지털데일리>가 정리해 전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식품 박람회 ‘SIAL Paris 2024’ 첫 참가…앞세운 제품군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진행된 ‘2024 파리 국제 식품 박람회(SIAL Paris)’에서 유성탄산음료 ‘밀키스 제로’와 제로 슈거 소주 ‘새로’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제로 슈거 트렌드를 반영한 두 제품은 ‘SIAL 혁신상 셀렉션’으로 선정돼 해외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SIAL Paris는 프랑스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중 하나로, 전 세계 식품 기업들이 참여해 식품 트렌드와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7500여 개의 참가 기업과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모인 자리로,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제로, 새로 등 다양한 제품을 알리며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박람회 운영 기간 롯데칠성음료 부스에는 2만여 명이 방문했고 유럽, 아시아, 중동, 북중미, 남미 등 세계 각국의 바이어의 관심이 이어지며 약 500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박람회에서 밀키스 제로와 새로 뿐만 아니라 ▲칠성사이다 ▲탐스 ▲롯데 알로에베라 ▲순하리 ▲별빛청하 스파클링 ▲순하리 레몬진 등을 선보였다. 특히 ‘크러시’는 시원함과 청량함으로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의 유럽시장 수출액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약 23.9% 증가했다. 올해 1~9월까지 유럽 수출액은 전년대비 약 24.4%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홈플러스]
[ⓒ홈플러스]

◆홈플러스, 요즘 음료 트렌드는 ‘가벼움’…검색량 최대 50%↑

홈플러스 온라인은 가벼운 음료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3개월(7~9월)간 제로, 프로틴(단백질), 디카페인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최대 50%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당이나 탄수화물, 카페인을 줄인 상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

이러한 음료들은 과거에 일반 상품 대비 맛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상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맛없다’는 옛말이 됐다. 가벼운 음료에 대한 관심은 매출에도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홈플러스 온라인의 제로, 프로틴, 디카페인 음료 매출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매출 신장률과 검색량도 점차 증가했다.

20대와 50대의 음료 매출 신장률을 비교했을 때 제로가 31%p, 프로틴이 64%p, 디카페인이 41%p 높아, 가벼운 음료 매출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와 비례함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다양한 음료를 찾았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제로 음료 중 일반 콜라와 사이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일반 콜라와 사이다가 아닌 ‘갈배 사이다 제로’, ‘제로 아이스티 유자’ 등은 20~30대 매출이 40~50대 대비 최대 44% 높았다. 고물가 장기화로 가격마저도 가벼운(저렴한) 음료가 인기 있었다. 자체브랜드(PB) ‘홈플러스시그니처 제로 콜라’는 제로 음료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단돈 1000원에 판매 중인 초가성비 상품이다. 프로틴은 분말보다 즉각 음용할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40~50대의 경우 그램(g) 당 가격이 낮은 분말 형태의 프로틴을 더 많이 구매했다.

관련 상품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닐슨아이큐(NIQ)가 발간한 ‘한국 유통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로 탄산 음료 상품수는 23%, 제로 비탄산 음료 상품 수는 142% 증가했다. 상반기 홈플러스에서 취급하는 제로, 프로틴, 디카페인 음료 상품수도 전년 대비 15% 늘었다.

[ⓒ일화]
[ⓒ일화]

◆일화, ‘부르르 제로사이다 자두’ 출시…제로 음료 라인업 확대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대표 김윤진)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신제품 ‘부르르 제로사이다 자두’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부르르(Brrr)’는 탄산음료를 먹고 몸이 떨리는 소리를 형상화한 일화의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브랜드다.

일화는 다양한 플레이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집중하여 레몬, 체리, 화이바 플러스 등 다채롭게 구성된 제로콜라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사이다 라인업의 첫 확장 제품으로 출시한 부르르 제로사이다 자두와 함께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일화에 따르면 부르르 제로사이다 자두는 상큼한 자두의 단맛과 청량한 탄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으로, 천연 향료를 사용해 더욱 풍부한 자두향을 느낄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식후 에이드 대용으로도 즐기기 좋다. 제로슈거, 제로칼로리 음료로 출시된 만큼 당과 칼로리가 낮아 부담이 없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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