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탐색도 ‘숏폼’으로…카카오엔터 “헬릭스 쇼츠 노출 작품 거래액 40%↑”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초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홈 화면에 ‘헬릭스 쇼츠’를 도입한 가운데, 해당 서비스가 노출된 영역에서 작품을 열람하고 구매하는 비율이 이전 대비 약 4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썸네일(대표 이미지)보다 숏폼(짧은 영상) 형태 작품 요약이 더 많은 독자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송근욱 카카오엔터 AI응용기술개발팀 백엔드 엔지니어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이같이 밝혔다. 헬릭스 쇼츠는 AI가 웹툰과 웹소설 줄거리를 짧게 요약한 숏폼을 제작하는 기술로, 완성된 숏폼 콘텐츠를 앱 내 홈 화면에 띄워 작품 열람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송근욱 엔지니어는 헬릭스 쇼츠 솔루션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인력이 대거 투입되는 기존 제작 방식은 단계별 피드백이 이뤄져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헬릭스 쇼츠로 만든 예고 영상은 3시간 정도면 완성할 수 있다.
제작 시간이 감소하면서 생산 가능한 쇼츠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송 엔지니어는 “투입된 인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한 달에 최대 10여개를 만들었다면, 헬릭스 쇼츠를 통해 한 달에 수백개 이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 역시 대폭 절약됐다. 기존 방식은 작품 선정부터 최종 영상을 만들기까지 매 단계에 인적 자원이 투입되고, 그에 따른 비용이 추가되지만, 헬릭스 쇼츠는 최대 비용이 5만원 수준이다.
헬릭스 쇼츠는 ▲영상에 필요한 컷 분리 및 객체 탐지의 ‘이미지 처리’ ▲줄거리 제작 위한 ‘이미지 분석’ ▲줄거리 요약 및 생성 ▲줄거리 텍스트 기반 음성 제작 ▲최종 영상화 등 총 8단계를 거쳐 제작된다.
송 엔지니어는 “쇼츠 줄거리를 만들기 위해 거치는 이미지 분석 단계가 핵심인데, 생성형 AI가 이미지만을 통해 특정 작품 전후 맥락을 다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는 이 과정에서 오픈AI의 ‘챗GPT 비전’, 구글의 ‘제미나이 1.5 프로’ 등 글로벌 언어모델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송 엔지니어는 “현재 빠른 속도로 헬릭스 쇼츠를 제작 중이고 만들어진 쇼츠는 계속 서비스에 노출 중”이라며 “하나의 웹툰 작품에도 다양한 쇼츠를 만들어 노출하고, 어떤 종류가 가장 큰 이용자 반응을 얻는지 등을 확인해 쇼츠 품질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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