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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미 SW기업 '알테어' 14조원에 인수…산업용 시뮬레이션 공략 확대

이상일 기자
ⓒ지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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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독일의 글로벌 기술 기업 지멘스(Siemens)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알테어(Altair)를 약 106억 달러(약 14조6174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알테어가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및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가 지멘스의 디지털화 전략과 매우 부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테어는 제조 시뮬레이션 분야를 시작으로 금융, 헬스케어, 하이테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이 의사결정을 돕고, 제품 제작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지멘스가 추진하는 물리적·디지털 융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알테어 주당 113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알테어 주식의 직전 거래일 대비 약 18.7%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는 지멘스 역사상 가장 큰 소프트웨어 인수 중 하나로, 이는 지멘스의 디지털 포트폴리오 확장을 의미한다. 특히 지멘스는 알테어 인수를 통해 산업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부문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테어]
[ⓒ알테어]

특히 지멘스의 알테어 인수로 로크웰 오토메이션, 에머슨 일렉트릭, ABB 등과의 경쟁 구도 역시 심화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연간 215억 달러 규모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의 성장으로 2029년까지 약 4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멘스의 롤랜드 부시 CEO는 "이번 인수가 지멘스의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디지털화된 서비스 부문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알테어는 국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제조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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