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新지형도…오프라인 집중 ‘올·다·무’, 온라인 올인하는 ‘에이블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불황 속 난항을 겪고 있는 전통 대기업과 달리, 핵심 소비층인 MZ(밀레니얼+Z)세대를 업고 성장하는 기업들이 있다. 일명 ‘올다무에’로 불리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에’이블리다.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각 기업별 주력 상품군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들어 각각 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젊은 층 사로잡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올다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강점, 차별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뷰티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올·다·무가 오프라인에 집중한다면, 에이블리는 온라인에 올인하고 있다. 향후 온오프라인 뷰티 시장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할지, 누가 승기를 잡을지 각 기업이 그려갈 뷰티 신(新)지형도가 주목된다.
◆정기행사·어워즈·단독 라인업까지 오프라인 못지않은 경쟁력 확보한 에이블리=먼저 에이블리는 2021년 3월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뷰티 카테고리를 론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테스터 사용이 어려워지게 되자, 일찍이 온라인 뷰티 시장을 개척한 에이블리에 MZ세대 눈길이 쏠렸다.
그 결과, 에이블리 뷰티 거래액은 론칭 6개월 만에 30배, 1년 만에 66배 성장했다. 뷰티관 론칭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최근 두 달(8~9월) 에이블리 뷰티 거래액은 론칭 시점인 2021년 동기 대비 7배(600%),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91%) 증가했다. 에이블리가 3년 넘게 온라인 뷰티 시장을 굳건하게 개척 및 발전시켜 온 플랫폼으로 꼽히는 이유다.
오랜 업력, 전문성을 지닌 오프라인 대표 뷰티 채널에 대적할 만큼 탄탄하게 쌓아온 에이블리 뷰티 경쟁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동안 오픈마켓, 플랫폼 등에서 정기적으로 뷰티 특화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드물었다면, 에이블리는 일정 주기 마다 뷰티 상품을 한 곳에 모아 할인 판매하는 정기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에이블리가 지난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뷰티 그랜드 세일’ 방문자 수는 65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행사 기간 뷰티 거래액도 전월 동기 대비 3.4배(240%) 증가했다. 동기간 뷰티 주문 고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180%) 늘었다. 에이블리 전용 혜택이 담긴 화장품 단독 라인업 ‘온리 에이블리’도 젊은 층을 사로잡는 비법이다.
또한,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는 월 878만명(MAU)의 버티컬 커머스 1위 규모 사용자로부터 쌓이는 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문별 베스트 뷰티 상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2023년을 첫 시작으로 반기에 1회씩 진행하며 리뷰, 상품 찜, 판매량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수상 상품을 발표하는 방식이다.
에이블리 이용자는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쉽고 빠르게 확인해 쇼핑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뷰티 브랜드는 상품력을 입증하고 더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해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올 상반기 뷰티 어워즈 수상 브랜드 투쿨포스쿨 관계자는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는 전문몰 최대 규모 뷰티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점차 공신력 있는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각개전투’ 올다무의 치열한 뷰티 전쟁…오프라인·포트폴리오 확대 박차=유통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시장 역시 뷰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에 포진된 매장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뷰티 시장을 잡고 있는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유력 채널은 바로 무신사와 다이소다.
지난 2021년 뷰티 전문관을 오픈한 무신사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팝업 매장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를 열었다. 사흘 동안 1만8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내년 하반기 뷰티 카테고리 중심 메가스토어 오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뷰티는 ‘넥스트 뷰티’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감도 신진 브랜드 라인업을 제안하고, 다양한 기획전과 뷰티 페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라이징 브랜드는 물론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프래그런스 브랜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감도 높은 국내 향수 브랜드와 아이코닉한 해외 향수 브랜드의 고객 접점도 늘려왔다.
뛰어난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또 다른 뷰티 채널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다. 올리브영 못지않게 전국 각지에 위치한 매장을 강점으로 내세워 접근성이 용이하다. ‘VT 코스메틱 리들샷’, ‘손앤박 컬러밤’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손잡고 초저가 전략으로 선보인 단독 상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다이소에는 최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전용 브랜드를 만들고 입점했다. 다이소 뷰티 가성비 제품들이 1020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점이 화장품 대기업의 입점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헬스&뷰티(H&B) 시장 점유율 1위 올리브영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22일 공식 개점할 예정인 혁신매장 ‘올리브영N’이 K뷰티 생태계를 넓힐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란 자신감에서다.
올리브영N 성수는 기존 올리브영 매장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안하는 혁신매장 올리브영N의 1호점이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혁신매장을 열면서 올리브영이 지향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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