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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유니티SC 인수 완료…광학·반도체 사업 확장

고성현 기자
유니티SC를 인수 완료한 머크 일렉트로닉스 사업부 [ⓒ한국머크]
유니티SC를 인수 완료한 머크 일렉트로닉스 사업부 [ⓒ한국머크]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머크 한국지사인 한국머크(대표 김우규)가 반도체 산업 솔루션에 대한 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프랑스 장비 기업인 유니티SC의 인수 건을 완료했다.

한국머크는 총 인수 금액 1억5500만유로(한화 약 2316억원) 및 마일스톤 기반 지급금을 포함해 유니티SC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머크는 반도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7월 유니티SC 인수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 승인 획득 및 인수 종결 조건 충족에 따라 인수 계약이 완료됐다. 유니티SC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반도체 계측·결함 검사 장비 기업으로, 약 160명의 직원으로 구성됐다.

카이 베크만 머크 보드멤버 겸 일렉트로닉스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머크는 옵트로닉스 비즈니스와 유니티SC 인수를 통해 반도체 및 광전자 제품 제조를 위한 측정 솔루션을 추가하는 등 머크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했다"며 "소재과학, 공급, 측정 및 검사가 상호간 유기적으로 작용해 차세대 칩 및 디바이스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일렉트로닉스 생태계에서 머크의 역량이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로 머크는 디스플레이솔루션 사업부를 내년부터 '옵트로닉스(Optronics)'라는 명칭으로 변경, 광학 중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사업 영역을 전기·전자 내 첨단 광학기술로 넓혀 반도체 등을 포함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차세대 컴퓨팅 기술 핵심인 광학기술 기반 반도체 칩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확장현실(XR) 분야 내 광전자 솔루션을 담당할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등에서 역량을 발휘한다. 또 유니티SC의 역량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이종집적 칩 계측·검사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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