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위협하는 '퍼플렉시티 검색 AI' 자신감은?…“외부데이터까지 불러오는게 강점”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만큼, 기업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에 발맞춰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도 기업 내외부 정보를 모두 종합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기업 전용 ‘엔터프라이즈 AI’를 새 먹거리로 삼은 모습이다.
4일 아라빈스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퍼플렉시티의 AI검색으로 더욱 탐구적이고 효율적인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발표하며 “다음달 중 출시할 새로운 AI 검색 모델은 자체적인 데이터 뿐 아니라 외부 데이터까지 퍼플렉시티로 불러들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버티컬 관련한 독점 데이터 리서치를 할 수 있는 검색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 통화를 통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리니바스 CEO는 새롭게 선보이는 기업용 AI 검색 서비스 최대 강점으로 내외부 데이터를 종합한 정보 검색 능력을 내세웠다. 원천 데이터는 내외부에서 오지만, 이를 종합한 AI 모델이 시중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독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컨대, 주식 시장에서는 외부 주가 및 기업 정보에 이용자 개인 데이터 등을 더해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실적, 주가수익비율(PER), 현금 흐름 등 데이터에 기반한 구체적인 재무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퍼플렉시티는 정보 출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퍼블리셔 보상 체계도 마련한다. 생성형AI 특성상 웹상에 존재하는 뉴스나 블로그 등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실제로 미국 내 퍼플렉시티를 비롯한 몇몇 생성형 AI 기업은 미디어 기업과 저작권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퍼플렉시티가 꺼낸 카드가 바로 퍼블리셔 보상 체계다. 퍼플렉시티에게 원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수입 일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리니바스 CEO는 “퍼블리셔(원천 데이터 제공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 중”이라며 “미디어 언론사들 경우 퍼블리셔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 공유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지난 2022년 설립된 검색AI 서비스다. 오픈AI의 ‘챗GPT’ 시리즈와 앤스로픽 ‘클로드’, 미스트랄 ‘7B’ 등 다양한 모델을 활용 중이다.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검색 특화 미세조정(파인튜닝)을 거쳐 환각(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완화하고, 검색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빠르게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검색 AI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검색 시장은 지난 십수년간 정체기 과정을 거쳤다”며 “검색AI 시장이 새롭게 열린 이후로 퍼플렉시티는 이용자에게 불필요한 정보와 광고를 배제한 단순한 검색 접근성을 제공하는데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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