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한 KT 3Q 영업익 '껑충'…그룹 핵심사업 성장(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T는 올 3분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와 유사한 실적을 냈다. 본업인 유무선사업에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로밍과 더불어 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 등 그룹 핵심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3분기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464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자회사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0.6% 줄었다. 영업이익은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 조기 반영되면서 44.2% 늘었다.
유무선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먼저, 무선 매출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등의 출시에 따른 5G 가입자 순증으로, 전년보다 1.9% 성장한 1조740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1025만명으로, 일반 핸드셋(Handset) 가입자의 76% 비중으로 성장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늘었다. 지난 3분기 기준 ARPU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3만4560원이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1조312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하락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3만명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 성장도 실적을 이바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926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용회선의 안정적 성장세 속에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아울러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 전환(DX)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자체카드 사업 성장, 금융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 매출은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1475억원이었다. 전년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호텔부문은 여름 휴가 기간에 맞춘 특색 있는 패키지 판매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며 KT에스테이트의 성장을 견인했다.
KT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156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3분기 방영한 ‘유어아너’와 ‘나의 해리에게’가 연속 흥행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kt cloud 매출은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지속적인 고객기반 확대로 9314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전년보단 6.5% 감소했다.
한편 KT는 AICT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역량·사업·인력구조 등 다방면에서의 혁신을 추진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KT는 AICT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역량·사업·인력 구조 등 다방면에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며 AI·클라우드·I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2028년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9~10%를 제시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KT CFO 장민 전무는 “KT그룹은 앞으로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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