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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대장암’ 투병 고백…조기발견 무엇보다 중요한 암

최민지 기자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가 10월25일 세텍(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 다문화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연합뉴스]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가 10월25일 세텍(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 다문화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근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대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일화를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지난 10일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3~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오 박사는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삶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모든 과정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가 투병했던 대장암은 조용한 암살자로 불리는 암으로, 초기 대장암 환자들은 다른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별다른 자각 증세를 느끼지 못한다. 현재 대장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1차적 예방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정기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2차 예방은 효과적이다.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상관 없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50세 이상 모든 국민은 국가암건진 대상이라, 무료로 대장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상 없는 저위험군이라도 45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다면, 45세 미만이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암을 조기 발견한다면, 개복 수술 대신 내시경 시술만으로도 완전 제거가 가능하다. 이는 대장암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고 대장 안에만 국한된 경우로, 암 발생 후 5년 생존률이 95%를 넘고 경과도 좋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대장암 원인으로는 전체 대장암의 약 10~30%를 차지하는 유전성 요인이 있다. 가족성 용종증은 20~30대에게 잘 나타나며, 95% 환자는 45세 이전에 발병한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각종 암에 걸릴 위험성이 많은 질환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음식 섭취가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는 많은 연구를 통해 음식 종류와 상관 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고기 중에서도 붉은 고기 섭취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트랜스 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음식과 과다한 고단백 섭취도 위험도를 높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만이 있다면 체중을 조절하고 지방질 섭취를 줄이면서, 과일‧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라고 권유한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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