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잡코인'까지 들썩… 5대 가상자산거래소, 오랜만에 '함박 웃음'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하루 거래금액도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폭 증가한 거래 규모는 국내 주식시장을 집어 삼킬 정도로 압도적이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일명 '잡코인'이라 불리는 알트코인까지 덩달아 가격이 뛰기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 조짐이 보인다며 과도한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 24시간 전체 거래대금은 21조5823억원에 달했다. 일 거래대금 20조원대는 지난 2021년 3월 5일(24조4912억 원)과 6일(22조6113억 원)이후 3년여 만이다.
거래소별로 살펴보면 업비트가 15조515억 원(69.7%), 빗썸이 6조1643억 원(28.6%)으로 두 거래소가 총 거래대금의 98% 이상을 차지했고 코인원은 2741억 원(1.3%), 코빗은 896억 원(0.4%), 고팍스는 28억 원(0.01%)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마감시간과 달리 연중무휴 24시간 열린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 거래소의 가상자산 거래대금 21조5823억 원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각각 11조2902억 원, 6조9233억 원을 합친 금액보다 3조원 이상 많았다.
국내 증시 침체로 탈출한 자금이 친비트코인 행보를 보인 트럼프의 당선으로 불장이 되가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은 미 대선이 치뤄진 6일(한국시간)1만7174개로 전날(4786개)보다 259% 급증했고 일일 가상자산 거래량(11일 오후 2시 기준)은 지난 5일과 비교해 677%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당선 시점 전후인 5~6일부터 평소보다 거래량이 5~6배 뛰었고 일 평균 5~10조인 거래대금이 어제(11일)20조를 넘었다”며 “당선 이후 가격과 거래량 모두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외면받던 알트코인 거래량도 늘고 있다. 특히 트럼프를 지지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일론 머스크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은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량(11일 기준)에 각각 28%, 20%를 차지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장이 점차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는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12만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수익을 노리고 새로 진입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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