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11월③] ‘반독점 위반 우려' MS 클라우드...FTC 이어 머스크까지 제동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규제당국의 잇따른 제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MS 클라우드 사업 반독점 조사 준비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EU로부터 팀즈 끼워팔기에 대한 제동이 걸린 데 이어, 이번엔 클라우드와 AI까지 MS 주요 성장 동력들이 규제당국의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FTC 이번 조사는 MS 클라우드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현재 23%의 시장점유율로 AWS(31%)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AI 붐을 타고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하지만 FTC는 MS가 이 성장과정에서 불공정한 방법을 썼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객이 다른 클라우드로 옮기려 할 때 구독료를 대폭 올리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물리는 등의 관행이 문제가 됐습니다. 오피스365 제품의 타사 클라우드 호환성을 제한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런 우려는 이미 지난 6월 EU 결정에서도 드러난 바 있습니다. EU는 MS가 화상회의 앱 '팀즈'를 오피스 제품에 끼워파는 관행이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MS는 선제적으로 팀즈 분리 판매를 약속했지만, EU는 "불충분하다"며 더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었죠.
문제는 이런 규제가 클라우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팀즈는 MS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차별점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팀즈와 오피스의 분리는 단순한 제품 문제를 넘어 MS 통합 클라우드 환경 전략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됩니다.
여기에 MS의 AI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조짐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한 소송에 MS를 피고로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MS와 오픈AI가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며 AI 시장 독점을 노린다고 주장했습니다. MS는 AI가 클라우드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MS가 현재 클라우드 사업 관행과 AI 독점 우려라는 새로운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두 사업 모두 MS 핵심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향후 규제당국의 판단과 MS의 대응 방향이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티맥스티베로 ‘티베로7’,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등록=티맥스티베로가 RDBMS 제품 ‘티베로7’를 SCP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했다. 이번 등록은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 클라우드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사업 일환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구축된 클라우드 존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티베로7은 PPP 클라우드존에 선정된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3사 클라우드에 모두 등록하며 공공기관 중요 시스템에 티베로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 4000억원 규모 안산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안산에서 개발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사업’을 4000억원에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만1795m² 규모 안산 반월 산업단지 부지를 재개발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수전용량만 40메가와트(MW)에 달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수전 용량은 데이터센터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을 의미한다.
◆토종 클라우드 3사, 3분기도 ‘맑음’…“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다”=토종 클라우드 3사가 올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는 두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NHN클라우드도 매각 자회사 효과를 제외하면 두드러지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각사 성장요인은 공공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늦어도 내년부터 CSAP 등급제 전면시행과 MLS 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외산 클라우드 업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이뤄질 것인 점은 국내 기업에 불확실성으로 떠올랐다.
◆몸집 키우는 메타넷그룹, 싱가포르 IT기업 ‘에미넷’ 인수=메타넷 그룹은 싱가포르 IT 기업 ‘에미넷(Eminet)’을 인수했다. 메타넷 그룹이 아세안 시장 공략 및 글로벌 IT 기업 도약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 전략 첫 성과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에미넷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IT 인프라·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룹 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메타넷티플랫폼이 에미넷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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