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국영기업 NHC(National Housing Company)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중동 사업을 총괄할 네이버 아라비아(가칭)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사업 단위 JV가 설립되는 셈이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와 NHC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시티스케이프2024’에서 공동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hogail)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라이얀 알 아킬(Ryan Al-Aql) NHC CS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새 합작법인은 네이버 아라비아(가칭) 산하에서 NHC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디지털트윈 플랫폼 운영 및 사업화 등을 핵심 업무로 영위하게 된다. 해당 JV는 팀 네이버가 중동에서 기술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할 첫 사업 법인이 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파트너인 NHC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국가 내 부동산 거래의 70%가 NHC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비전2030’ 달성 일환으로 부동산 부문 디지털 혁신 및 스마트시티 구축 등 디지털전환(DX)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공공주택 공급을 비롯해 약 380건 이상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 또는 진행 중이며, NHC가 제공하는 부동산 포트폴리오 가치는 2025년 말 기준 600억달러(한화로 약 8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Construction Week Middle East가 선정한 GCC(Gulf Cooperation Council)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와 NHC는 해당 JV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 운영 및 사업화 외에도 도심 공공모니터링 플랫폼, 공공행정 목적 지도 기반 슈퍼앱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부처와 기관에서 팀네이버만의 글로벌 기술 및 비즈니스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다양한 파트너와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건설 분야 전시회인 시티스케이프 2024에서 참석, 부스 전시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