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 ‘브릿지 라운드’ 신규 투자 유치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가 신규 자금을 투자 받아 인재 확보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서울로보틱스(대표 이한빈)는 벤처캐피탈(VC) ‘티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브릿지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기업 가치는 28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다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계약 체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서울로보틱스는 미국과 일본, 중국 시장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우수 인재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서울로보틱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레벨5 컨트롤 타워’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공장에서 생산한 직후, ‘탁송’이라는 배송 과정을 거친다. 조립이 완료된 자동차는 공장 내 주차장에서 집결한 뒤, 수출용은 항만을 거쳐 배에 실리고, 내수용은 운반용 차에 실려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때 생산라인에서 주차장으로, 주차장에서 배와 차로 이동할 때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 기술이 사용된다.
해당 과정에서는 기사가 직접 차에 탑승, 일일이 운전해서 차량을 옮기지만, 서울로보틱스 ‘레벨5 컨트롤 타워’ 기술을 적용하면 기사가 차를 운전할 필요가 없이, 공장에서 나온 신차를 항만까지 무인으로 이동시킨다.
서울로보틱스는 ‘탁송’이 1번 이뤄질 때마다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계약을 맺고 있다.
이한빈 대표는 “투자 혹한기 속 신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며 “테슬라, 구글 웨이모로 대표되는 자율주행 트렌드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된 가운데 기업 간 거래(B2B)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로보틱스는 지난 6월 미국 유타주에 라이다(LiDAR) 기술로 제어되는 교차로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기술에는 서울로보틱스와 함께 3차원(3D) 인식 엔진이 활용된다. 해당 교차로에는 고급 교통 관리 기능이 탑재돼 차량 통행량을 측정 수 있으며, 적신호 위반탐지를 비롯해 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자 등을 모니터링한다.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는 교통 엔지니어가 교차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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