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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요국, 한국 ‘여행 위험 국가’로…여행주 약세

최민지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주요 국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해제 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계엄령 후폭풍으로 여행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주요 국가는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하며,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고 요청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공지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비상계엄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자국민에게 시위 현장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관련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한국 상황을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한 일본 대사관과 싱가포르 등도 향후 발표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도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한국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했으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한국에 계신 시민들은 지자체 지침을 준수하고 정치적 성격 대규모 행사 참여를 자제해달라”며 “외출시 신분증을 소지할 것을 권장한다. 침착함을 유지해달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 방문을 고려할 것을 권유했다.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개별‧단체 외국인 관광객들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 여행업계는 방한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여행 관련주들 대다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4.51% 내린 5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모두 2% 이상 빠지고 있다.

항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오전 티웨이항공은 전거래일보다 4.59% 내려간 270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3% 이상 빠졌다. 제주항공은 전거래일보다 2.88%, 아시아나항공은 1.82% 떨어졌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방한객수는 137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4.7%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엔 처음으로 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서며 최근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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