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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복잡해지는 소비자 구매 패턴...크리테오만의 ‘관심법’은 무엇?

오병훈 기자
최선화 크리테오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본부장이 9일 크리테오코리아 본사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최선화 크리테오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본부장이 9일 크리테오코리아 본사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소비자 패턴 예측, 단순히 짐작만으로는 안됩니다.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미디어 분석 기술이 필요합니다.”

9일 최선화 크리테오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본부장은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크리테오는 이날 서울 강남구 크리테오 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신 디지털 광고 트렌드와 리테일 미디어를 통한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최 본부장은 “오늘날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마케팅 채널을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발견하고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이처럼 소비자 소비 패턴이 점차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마케터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비자 구매 여정을 따르기보단 구매를 결정하는 순간을 적극적으로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 등 소비자 활동 영역이 다양해진 현재로서는 전략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정량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각 브랜드별 특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크리테오가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65% 응답자가 최소 3개 이상 채널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구매 제품을 발견하는 통로가 넓어진 만큼, 쇼핑 채널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TV나 신문 등을 통해 단순하고 선형적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접했다면, 이제는 이커머스 플랫폼, 소셜미디어서비스(SNS), 검색 등에서 제품을 접하게 된다. 크리테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발견할 때 주로 활용하는 채널은 ‘검색엔진(47%)’, ‘친구·가족 추천(38%)’,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36%)’ 순으로 나타났으며, 36%는 스폰서 광고(유료 광고)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발견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구매 패턴을 예측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중요도는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채널이 다양해지고, 구매 방법이 다채로워지면서 그에 따라 다수 변수가 발생하고, 구매 패턴도 비선형적으로 변했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잘 다루는 기업일 수록 적재적소 마케팅 전략을 세워 최소 비용 최대 효율 결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크리테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중 35%는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인 25%보다 높은 수치다. 또, 국내 소비자 약 71%가 쿠팡이나 아마존 같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인 5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결론적으로, 한국 소비자는 추천 광고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며, 이에 따라 한국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촘촘한 데이터를 필두로 브랜드 매력 요인을 높여야 한다는 해석이다.

최 본부장은 “한국 시장의 경우 오늘 주문한 제품을 내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분에 빠른 피드백 및 신뢰도 높은 브랜드가 주목을 받는 경향이 크다”며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구매 채널이나 브랜드 변경 요인을 빠른 배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저렴한 가격 및 혜택 행사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이같이 변화무쌍한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각종 수치를 제공하는 리테일 미디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크리테오가 제공하는 리테일 미디어란 단순한 시장 조사를 넘어서는 대규모 데이터 기반한 정보 제공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크리테오는 글로벌 7억명 월간활성이용자(MAU) 소비 활동 데이터와 40억개 취급품목수(SKU) 데이터, 3700개 상품 카테고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크리테오 쇼퍼 그래프(Shopper Graph) 데이터를 제공한다.

크리테오가 운영 중인 AI알고리즘은 이같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실제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특화됐다는 것이 최 본부장 설명이다. 그는 “AI 머신러닝을 통해서 커머스 데이터를 계속해서 지금도 학습하고 있으며, 500명이 넘는 리테일테미디어 전문 인력이 AI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풍부한 커머스 데이터와 관련 AI 기술 인재를 기반으로 AI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크리테오는 변화하는 리테일 미디어 시장과 마케터, 브랜드, 리테일러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셀프서비스 광고 수요 예측 플랫폼(DSP)인 ‘커머스 맥스(Commerce Max)’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테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브랜드와 에이전시 광고주는 다양한 커머스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하며, 리테일 사이트 내 광고부터 외부 매체 광고까지 통합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최 본부장과 함께 참석한 김도윤 크리테오코리아 대표는 “크리테오는 연말 대형 쇼핑 행사를 앞두고 변화하는 소비자 구매 패턴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마케터들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점차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성공을 안정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소비자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효율적인 채널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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