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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표준화 로드맵 발표…2028년까지 24종 표준 개발 [소부장박대리]

배태용 기자

K-배터리 표준화 포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이하 협회)는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K-배터리 표준화 포럼에서 국가기술표준원, 전지 제조사, 유관기관 및 연구소가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산업계 수요 기반의 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 해사위험물검사원, 한국환경공단, 한국자원순환산업인증원 등 정부 유관기관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배터리 시험·연구기관이 참여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같은 주요 전지 제조사 및 재사용 전지 연관 기업인 피엠그로우, 민테크, 미섬시스텍, 현대글로비스 등이 함께 자리했다.

현재 배터리 분야의 국제표준은 리튬이온전지 소재의 화학적 분석법에 국한돼 있으며, 배터리의 사용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적인 표준이 대부분이다. 환경 분야에서도 재사용 전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만 표준화돼 있고, 재활용 표준은 아직 부재한 상태다. 탄소발자국 관련 표준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3년 K-배터리 표준화 포럼’에서 구성된 9개 배터리 산업 전주기 분과위원회를 통해 2028년까지 24종의 표준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협회가 발표한 주요 내용은 ▲기존 리튬이온전지 소재 분석법 외 나트륨이온전지와 차세대 전지 소재로 표준 확대 ▲ 로봇, 비행장치, 건설기계 등 응용 분야 확대에 따른 사용 환경 고려 시험방법 표준화 추진 ▲ 재사용 전지의 잔존가치 등급화를 위한 기준 및 검증 방법 개발 ▲ 재활용 소재 사용량 추적을 위한 라벨·코드화 표준화 ▲ 사용후 전지의 안전 운송을 위한 국제 규제 연계 표준 개발 ▲ 탄소발자국 관련 ISO 국제표준화 지원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로드맵은 국내 배터리 기술력의 성능과 안전성을 표준화하며,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국가기술표준원과 업계 간 협력을 통해 표준 개발을 구체화하고 추가적인 수요를 발굴해 K-배터리 표준화 전략의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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