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ES 2025] 미리보기 ① AI⋅헬스케어 접목…초개인화로 '삶의 패턴' 변화 성큼

[배태용기자] 인공지능(AI)은 일상의 패턴을 바꿀 준비를 마치고,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챗GPT 등장 직후였던 지난해 CES는 AI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장이었다면, 올해 CES는 초개인화 서비스부터 헬스케어까지 더 구체화된 AI 기술들이 선보여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CES 2025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요 주제는 AI, 디지털 헬스, 첨단 모빌리티로, 전 세계 160개국에서 기업 4500여곳이 참가해 첨단 기술과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죠. 특히 AI 기술은 초개인화 서비스, 생성형 AI, IoT 연계 기술 등을 통해 실생활에서의 변화를 보여주는 데 집중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내세우며, 스마트홈 기술을 중심으로 초개인화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AI 홈' 솔루션을 공개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일상을 구현한다는 계획입니다. 사물인터넷 기능인 스마트싱스를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반 신제품도 대거 공개됩니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통해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비스포크 세탁기 및 건조기 신제품, 가정용 히트펌프 EHS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대륙 문 활짝 열렸다… 중국 출정 재개하는 K-게임

[문대찬기자] 중국 당국은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판호(게임에 발급하는 허가증)를 발급하며 게임산업에 숨통을 열고 있습니다. 한국 게임도 변화된 기조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2020년에는 1건, 2021년에는 2건에 그쳤던 판호 발급이 작년엔 10개나 발급된 것이죠. 올해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넷마블, 그라비티, 넵튠 등 국내 게임사들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세계 2위 규모 중국 시장을 기회 삼아 반등에 나서겠단 심산이죠.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발 훈풍에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섣불리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원신’, ‘검은신화: 오공’과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하며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탓에, 국산 게임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입니다. 중국 당국의 판호 발급 재개를 자국 게임 산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20년 MS맨, KT AI·클라우드 책임진다…KT 본부장으로

[채성오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약 20년 간 근무한 클라우드 전문가가 올 들어 KT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일부로 김원태 전략고객사업본부장을 영입했습니다. 앞서 김 본부장은 2002년 MS에 입사해 어카운트 매니저(계정 관리자)·금융·소매 서비스 분야를 담당한 이후 2022년까지 20년 간 MS맨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습니다. 한국MS에서 기업고객사업부 상무와 엔터프라이즈 글로벌사업부문장 전무를 지낸 김 본부장은 2022년 구글클라우드로 자리를 옮겨 2년 간 대기업·공공 부문·금융 산업 분야를 담당하기도 했는데요. 김 본부장이 외국계 기업 내 클라우드 분야 중에서도 기업 간 거래(B2B) 관련 영역에서 20여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KT에서도 B2B 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업 노하우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T는 한국MS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을 담당했던 전승록 상무도 같은 날 GTM본부장으로 영입했는데요. GTM본부는 KT 내 신설된 전략·사업컨설팅부문 산하 조직으로,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 상무는 GTM본부 리더로 KT의 AX 전환과 전략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에서 SMB 세일즈 총괄을 맡았던 박철우 상무를 엔터프라이즈 부문 산하 금융사업본부장으로 신규 영입했다고 하네요.

김태규 직무대행 "올해 방송통신 시장 혁신 촉진해야"

[강소현기자]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올 한해 방송통신 시장에서의 혁신을 촉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온라인서비스 신(新)규범을 제시하고,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 문화 산업을 기반으로 방송·통신의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 직무대행은 또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최우선 정책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용자를 속이기 위해 설치된 다크패턴에 대해 시장감시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주요 플랫폼의 가입·이용·해지 등 각 단계별로 이용자 불편이나 피해가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더해 단통법 폐지에 따라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국민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재난정보의 신속하고 정확한 제공과, 모든 국민이 차별없이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외계층에 대한 미디어 교육과 복지를 확대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온누리상품권 대란 벌어지나?…석창규 웹케시 회장, “피해는 소상공인, 조폐공사 즉각 사업 포기해야”

[이안나기자] 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이 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폐공사의 온누리상품권 통합 서비스 3월 오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석 회장은 ▲필수 고지 기한 초과 ▲데이터 이관 준비 부족 ▲핵심 시스템 구축 미비 ▲기업 구매 데이터 누락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기존 운영사 비즈플레이에서 조폐공사로의 서비스 이관 과정에서 1월15일부터 기업구매와 선물하기가 중단되고, 2월 15일부터는 모든 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예정입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석 회장은 "조폐공사가 이관 스펙이 아닌 플랫폼 설계도(ERD)를 요청한 것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 경험이 전무하다는 방증"이라며 기술적 측면의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또한 과거 서울페이 사태와 달리 이번 온누리상품권 계약에는 연장 조항이 없어 추가 연장이 불가능하다고 선그었습니다. 해결책으로는 조폐공사의 즉각적인 사업 포기와 재입찰을 제안했습니다.

한계 뚫고 도약…IT서비스社 올해 전략은?

[권하영기자]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올 한 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최근 기존에 주력했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넘어 생성형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추세인데요. 아울러 그룹사 위주 대내사업에 머물렀던 한계를 뚫고, 대외사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CEO들의 올해 신년사에서도 잘 알 수 있었는데요. LG CNS 현신균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전환(DX)이 AI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회사 기술을 AI와 결합하는 ‘애플리케이션 위드 AI’를 전사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고, SK C&C 윤풍영 대표는 같은 날 신년사에서 “업그레이드한 디지털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우리 회사가 다시금 성장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올해 창립 30주년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를 글로벌화 원년으로 지목했습니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2025년은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본격적인 성장의 첫 해”라고 선포했으며, 포스코DX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통한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AI격변’·‘망분리완화’…국내 클라우드 산업 신년 키워드는?

[권하영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기술 변혁부터 망분리 완화에 따른 제도 변화에 이르기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올 한 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게 될 전망입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주어진 신년 과제들을 모아봤는데요.

우선 올해부터 공공분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적기에 공략하는 것이 업체들의 최대 화두로 떠오릅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정부24·국가대중교통정보 등 21개 행정·공공기관 시스템에 대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발주했으며, 올해에도 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공공분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수요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분야에서도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8월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금융권에서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니까요. 다만 망분리 완화에 따른 제도 변화가 반드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망분리 완화 기조에 따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신규 사이버보안 체계 ‘다중계층보안(MLS)’ 정책의 경우, 아직 세부사항이 공개되지 않아 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B2B) 시장에선 좀 더 기대감이 높습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시장 전망 자체는 긍정적인데요. 다만 이 같은 AI 혁신이 클라우드 기업들 입장에서 수익화로 이어질지는 올해도 좀 더 두고봐야 합니다. 업계에선 AI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AI 도입사례는 많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변화·도약"…렌탈업계가 꼽은 올해 경영 키워드

[옥송이기자] 코웨이,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등 렌탈 업계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변화와 도약을 꼽았습니다. 3사는 공통적으로 어려운 대외 환경을 딛고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2일 코웨이 직원들을 대사응로 시무식을 열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올해 각오를 다졌습니다.

방 의장은 "지난 2020년 넷마블의 인수 후 5년간 주력해온 '뉴 코웨이'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과정과 결과들을 리더들에게 공유하고, 올해 스피드 가속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뉴 코웨이는 ▲혁신 제품개발 ▲비렉스 등 신사업 확장 ▲대고객 서비스 만족도 극대화 ▲글로벌 시장경쟁력 강화 전략을 포괄합니다. 방 의장은 "기존 타성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춰 유연성 있고 빠르게 변화해 우리만의 길, 우리만의 저력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성장을 이뤄내자"고 말했습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교원은 위기 속 빛을 발해 왔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지난 40년간 오직 방문 판매로 특화해 왔다. 올해 전성기 때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전설적인 기록을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죠.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일심협력 자세로 힘을 더한 임직원들의 공을 치켜세웠습니다. 정 회장은 "임직원 노고에 힘입어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역대 최고 계정 수를 기록했다. 미국, 싱가폴 등 해외 시장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