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홍콩ELS 손실 불구 2024년 실적 컨센서스 부합… 외인 매도세는 진정”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하나증권은 KB금융지주에 대해 홍콩ELS 손실에도 2024년 실적이 컨센서를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다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로 리딩뱅크 위상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149.4% 증가한 6520억 원을 시현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폭 증가의 배경은 민생금융비용 약 3330억 원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및 태영건설 등 8850억 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순익이 2610억 원에 그쳤던 기저효과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도 평년 수준의 명예퇴직비용 발생이 예상되지만 FLC 조정 관련 약 500억~600억 원 내외의 추가 충당금 외에는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0.5%로 2024년 연간 대출성장률은 6.5% 내외를 기록해 성장률이 나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순이자마진율(NIM)도 직전분기 대비 약 1bp(0.01%p) 하락에 그쳐 순이자이익은 소폭 증가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환·파생거래에서 일부 손실 발생이 예상되며, 보험손익 감소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계절성 성격의 부진이 전망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추가 충당금 요인은 크지 않다. FLC 관련 추가 충당금을 감안해도 대손비용은 5200억 원 내외의 경상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024년 추정 순익은 약 5.05조원으로 홍콩 ELS 고객보상비용 7400억 원 발생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 수준의 연간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총주주환원율 40% 이상 상승”
하나증권은 올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하락 요인 등으로 2024년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직전분기 보다는 하락하겠지만 약 13.55% 내외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13%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모두 활용한다는 KB금융의 밸류업 공시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6000억~7000억 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말에는 CET1 비율이 약 13.60~13.65%를 달성해 하반기 중 약 4000억~5000억 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 실시하면서(13.5% 초과 자본 2차 추가 환원) 올해 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4%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총 주당 배당금(DPS)는 3173원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40%내외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다시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 리딩뱅크 위상 강화”
KB금융은 '12.3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약 4000억 원의 외국인 매도세가 발생, 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초 유입되었던 뉴머니(New Money)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매도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전일 롱머니인 캐피탈그룹은 KB금융 지분을 지난해 12월에 집중 매수해 지분율을 7.24%에서 8.07%로 늘렸다고 공시(약 3.3백만주 증가)했다. 타행들과는 달리 KB금융에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재유입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율 확대를 겨냥한 장기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업종내 리딩뱅크의 위상과 멀티플(multiple)차별화도 계속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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