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D] 비욘세·제니도 즐긴 ‘카우보이 코어’…패션계에 부는 웨스턴 스타일 열풍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음악, 패션, 여행 등 업계 전반에 걸쳐 1900년대 중반 주류 문화였던 ‘컨트리’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컨트리 음악이 차트를 역주행하고, 웨스턴 부츠 및 카우보이 모자가 트렌드템으로 떠오르는가 하면, 승마나 목장 체험을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MZ세대를 중심으로 복고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컨트리 무드에 빠져드는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컨트리 음악부터 살펴볼까요. 컨트리 음악은 팝 차트를 역주행하며 젊은 층에게도 어필하고 있습니다. 과거 컨트리 음악은 중장년층 취향의 음악으로 치부되곤 했으나, 이제는 컨트리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재해석돼 MZ세대에게 사랑받게 됐지요.
최근에는 주류 팝 아티스트들도 컨트리 음악에 도전하는 모습입니다. 포스트 말론은 지난해 8월 여섯 번째 정규 앨범 ‘F-1 Trillion’를 발표하며, 컨트리 음악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포스트 말론은 한국에서 힙합 아티스트로 더 유명한데요. 정규 앨범 발매 전 컨트리 슈퍼스타 모건 월렌과 함께한 싱글 ‘I Had Some Help’는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5주 연속 지키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알앤비(R&B) 디바 비욘세 역시 지난해 3월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로 컨트리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었지요. 타이틀곡 ‘텍사스 홀덤’은 컨트리 특유의 사운드를 비욘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비욘세는 해당 앨범으로 흑인 여성 최초로 컨트리 앨범을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백인이 주를 이뤘던 컨트리 음악계에 흑인 여성 아티스트가 돌풍을 일으킨 셈이며, 팬 층이 좁다고 여겨지는 컨트리 음악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음반 활동을 통해 비욘세의 스타일도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서부 개척 시대 카우보이와 같은 웨스턴 무드를 코디로 연출하며, ‘카우보이 코어’를 세계에 알린 것이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카우보이 코어 및 웨스턴 룩은 전 세계 패션계에 불면서 웨스턴 무드의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MZ세대의 관심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갔습니다.
‘벨라 하디드’, ‘킴 카다시안’ 등 유명 해외 셀럽의 웨스턴 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지요. 최근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까지 컨트리 무드의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우보이 모자, 카우보이 부츠, 데님 팬츠, 프린지 재킷 등 웨스턴풍 무드의 아이템을 코디한 스타일링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루이비통은 2024 FW(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에서 웨스턴 무드를 화려하게 풀어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가 이끄는 루이비통은 프린지 장식의 화이트 코트, 웨스턴 자수를 더한 재킷, 웨스턴 셔츠와 부츠 등으로 서부 개척시대 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는 런웨이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타나기도 했지요.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은 글로벌 웨스턴 트렌드에 발맞춰 합리적인 가격대의 웨스턴 부츠를 선보이며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1일부터 올해 1월12일 기준, 슈펜의 웨스턴 부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상승했습니다.
특히 슈펜의 시그니처 제품인 웨스턴 롱 부츠는 3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웨스턴 부츠가 5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인 것과 달리, 슈펜은 10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웨스턴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지요.
실제 현장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슈펜 코엑스점 매출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월대비 77% 상승했는데요. 특히 웨스턴 부츠를 찾는 2030 내국인 고객과 K-패션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슈펜의 버클 미들부츠 역시 카우보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대표 상품이라고 합니다. 탈부착 가능한 버클 스트랩으로 카우보이 스타일과 베이직한 스타일 모두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특히 한국 여성의 발 형태를 고려해 앞코 내부를 넉넉하게 설계했으며, 쿠션감을 강화해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것이 장점입니다.
이랜드 슈펜 관계자는 “웨스턴 무드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재해석한 슈펜의 부츠가 올 겨울 젊은 여성 고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가 적용된 부츠를 직접 매장에서 착화해보고, 구매해볼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도 카우보이 코어를 2025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습니다. 승마 트레킹, 목장 숙박 등 카우보이 문화 체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말과 교감하며 넓은 초원을 누비는 승마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힐링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패션 모델 벨라 하디드가 승마를 즐기는 모습은 소셜네트워크에서 크게 바이럴되기도 했는데요.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교감하며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팜스테이’도 각광받는 여행 테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 패션, 여행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컨트리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거칠고 자유분방한 문화가 MZ세대에게 트렌디한 장르로 자리잡고, 다양한 분야에서 컨트리 무드를 반영한 시도들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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