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슈퍼사이클 올라타자"…삼성SDI, 작년 R&D 투자 최고치 경신 [소부장박대리]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삼성SDI가 작년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등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R&D 네트워크 및 협력을 강화하는 덕이다.
22일 삼성SDI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9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대비 18% 증가했다. 2023년에 이어 연구개발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작년 연간 R&D 비용은 2023년 기록한 약 1조1000억원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SDI는 전고체, 46파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 투자와 함께 국내외 연구소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극대화된 차세대 제품으로, 기존 분리막을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로 대체하고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적용했다. 또 음극 부피를 줄이고 양극재를 추가해 현재 양산 중인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40% 가량 높였다. 이 제품은 지난 2023년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46파이 배터리 개발에서는 장수명 특성과 안전성 확보 등 차별적인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 초 선제적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용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1865, 2170 규격과 함께 46파이 배터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전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삼성SDI는 'CES 2025'에 배터리 제품을 최초 출품했고, 4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너지 밀도 향상 ▲안전성 강화 ▲고출력 및 고속충전 기술 등 성능 부분에서 혁신성을 높이 평가 받고,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R&D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3년 동안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포르 총 4개 국가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국내에 있는 SDI연구소를 비롯해 총 5곳의 연구소를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 공정 및 설비 연구 등 전략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연구소들은 현지의 우수 대학,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과 협력해 국가별 강점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진 삼성SDI의 기술 중심 투자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작년 말 부임한 최주선 대표(사장)도 생존을 위한 기술력 확보를 강조하며 '기술력 중심'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슈퍼사이클을 준비하고 올라타자"며 "시장이 원하는 혁신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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