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재산 물려줄 바에 자녀와 여행 갈래”…‘스키’가 뜬다

이나연 기자
설 명절 연휴를 앞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보안 검색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국내 공항을 통해 130만여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13만4천명으로, 작년 설 연휴 일평균(11만7천명)보다 13.8% 증가할 전망이다. 2025.1.22 [ⓒ 연합뉴스]
설 명절 연휴를 앞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보안 검색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국내 공항을 통해 130만여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13만4천명으로, 작년 설 연휴 일평균(11만7천명)보다 13.8% 증가할 전망이다. 2025.1.22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을 남기기보다 그 돈으로 함께 기억에 남는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스키(SKI·Spending the Kid’s Inheritance)’가 올해 새롭게 부상할 여행 유형으로 지목됐다.

23일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부킹닷컴은 2025년 주목할 만한 9대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부킹닷컴이 이날 꼽은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크게 ▲야간 관광 ▲장수 웰니스(Wellness) 여행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책임감 있는 여행 ▲상속 대신 여행(SKI) ▲남성 웰니스 여행 ▲액티브 시니어의 모험 여행 ▲포용적 여행 ▲빈티지 쇼핑 투어 ▲공항에서부터 시작되는 여행이다.

이중 부킹닷컴은 SKI 트렌드에 주목하며 “많은 사람이 이전처럼 돈을 아끼고 모으는데 집중하기보다, 여행을 통해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우선하는 성향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트렌드는 부모와 자식 간 관계를 넘어 고령 세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 특히 자녀나 손주들 여행 비용을 대신 지불하려는 경향으로 시사된다”고 분석했다.

부킹닷컴 조사 결과, ‘향후 여행 예약 시 자녀를 대신해 여행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베이비붐 세대(Baby Boomer Generation·1946~1964년생) 비율이 한국과 글로벌에서 각각 89%,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대신 손주를 대신해 여행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질문에도 한국인과 글로벌 여행객 모두 각각 87%, 78% 응답률을 보였다.

실제로 ‘성인이 된 후 본인 부모로부터 여행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받은 경험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는 66%, 글로벌 응답자는 58%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부킹닷컴은 한국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달부터 자사 결제 서비스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부킹닷컴에서는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의 상품 결제만 가능했지만, 이제 네이버·카카오페이를 통해 숙소, 항공, 렌터카 등 모든 분야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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