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D퇴근길] "저력 잃었다"…'독한 삼성' 강조한 이재용, 주총서 보여줄까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주총 앞두고 '독한 삼성' 언급한 이재용…삼성전자가 내놓을 해답은

[고성현기자] 삼성전자의 정기주주총회가 하루 남짓 남은 가운데 최근 위기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특히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남기면서 반전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4년도 재무제표 승인 건과 함께 작년 인사 단행으로 대표직에 오른 사내이사의 선임 건, 그 외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를 꾸립니다. 신규 사내이사로 전영현 DS부문장 겸 대표이사(부회장)와 송쟁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을 내정하는 한편, 신임 사외이사에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선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부진으로 경쟁자의 추월을 허용한 가운데, D램 전체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것은 메모리사업부가 개발하는 D램의 본원적 경쟁력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동안 메모리 1위 지위를 유지하며 경쟁사와의 비교우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수년 간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에 추격을 허용하며 내부적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메모리인 HBM뿐 아니라 D램의 선단 공정에서 설계 이슈가 거론되는 등 빨간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8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진행한 뒤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은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수 약 90만명을 기록했다. [ⓒ 크래프톤]
8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진행한 뒤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은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수 약 90만명을 기록했다. [ⓒ 크래프톤]


8년차 ‘배틀그라운드’, 동접자 100만 복귀 눈앞… “원 IP 리스크? 오히려 자산”

[문대찬기자] 크래프톤의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서비스 8년차에도 꺾이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8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8주년 업데이트가 있었던 지난 12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90만5767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무료화 이후 최고치인데요, 2019년 1월에 이어 약 6년 만에 동시 접속자 1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PC 버전 흥행에 힘입어 작년 연간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으로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거둔 바 있습니다. 다만 피크아웃 우려가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는데요. 지표가 재차 반등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킨 모양새입니다. 원(ONE) IP(지식재산) 리스크에 대한 지적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듯 합니다. 배틀그라운드가 충분한 차기 성장 동력을 갖춘 만큼, 리스크보다는 향후 10년을 책임질 안정 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업계는 크래프톤이 올해 3조 매출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PC 버전 흥행과 더불어 중국판 모바일 버전인 ‘화평정영’ 올 1, 2월 합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연초부터 호재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오는 28일에는 야심작 ‘인조이’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외 다수의 신작들이 연내 공개될 예정입니다.


18일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제작·출연진들. 왼쪽부터 류준열, 신현빈, 연상호, 신민재. [ⓒ 디지털데일리]
18일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제작·출연진들. 왼쪽부터 류준열, 신현빈, 연상호, 신민재. [ⓒ 디지털데일리]


영화 '계시록', 웹툰과 차이 둔 이유는…"현실 반영, 몰입감 높였다"

[채성오기자] 오는 2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이 원작 웹툰 속 캐릭터에 변화를 주는 형태로 전 세계 시청자를 공략한다고 밝혔습니다. 1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계시록 제작보고회'에서 원작 스토리 작가이자 영화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웹툰과의 차이점을 '캐릭터의 변주'로 꼽았습니다.

영화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 분)'과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 '이연희(신현빈 분)'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성민찬은 영화에서 신실하면서도 교인을 늘리는 데만 급급한 평범한 목사로 표현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신의 계시'에 집착하며 그에 따른 광기를 드러내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연희 역시 동생을 지켜주지 못 했다는 죄책감을 가졌지만 형사로써의 냉정함을 잃지 않는 인물로 그려졌던 웹툰과 달리 피폐하고 위태로운 느낌을 전하는 데 주력했다고 하네요.


구글 ‘이머시브 뷰 포 루트' 스크린
구글 ‘이머시브 뷰 포 루트' 스크린


구글, 세번째 韓 고정밀지도 반출 요청…안보·기술 주권 흔들리나

[조윤정기자] 구글은 지난달 18일 국토지리정보원에 1:5000 축척의 한국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2007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시도로, 2007년 한 차례 좌절을 겪은 구글은 2016년 ‘포켓몬 GO’ 출시를 명분으로 다시 반출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죠. 이번 신청서에는 2016년 당시 한국 정부가 제시한 수용 조건인 국내 보안 시설의 위치 흐리게(블러) 처리 등 안보 조항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블러 처리를 위해 보안 시설의 좌표값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좌표값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보안 시설의 위치가 그대로 노출될 위험이 제기되는데요. 실제로 '구글 어스'와 '구글 지도'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의 위치가 러시아에 노출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구글에 강하게 항의한 사례도 발생했죠.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글맵 업데이트로 우크라이나군의 비밀 군사 기지가 노출됐으며, 러시아가 이미 해당 이미지를 자국 군대에 적극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국내 1:5000 정밀지도를 반출할 경우, 자율주행 AI 학습에 이를 무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비롯한 관련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8년 구글이 모바일 버전 지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당시 미국과 유럽 내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하던 탐탐과 가민의 주가가 각각 85%, 70% 가까이 폭락한 바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기술 생태계가 해외 기업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안랩 창업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안랩 창업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안철수 "백지신탁제 대안 논의해야...기업인, 정계진출 필요"

[최민지기자] "미국과 달리 한국에선 (공직에 진출하려면) 주식을 무조건 팔아야 한다. 창업자 경우 공직 진출을 생각하지 못한다. 미국에서 일론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을 파느냐. 미국에도 없는 제도(주식백지신탁제)를 도입했다."

안랩 창업자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안랩 창립 30주년을 맞아 <디지털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은 기업인들이 정부 요직에 앉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그룹 회장, 트럼프 정부 실세로 불리는 일론머스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안철수 의원도 대표적인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이에 미 트럼프 정부에서 활약하는 기업인을 보는 시선이 사뭇 다르다.

안 의원은 "사업을 해보고 조직을 관리해본 경험이 많은 이들이 정계에 적극 진출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경쟁력 차이가 난다"며 "예를 들어 기업인이 장관직을 맡게 된 경우, 향후 5년간 주식 매각 금지 계약에 서명을 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기업가 출신들이 우리나라에 봉사하기 위해 정계에 들어오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안랩 창립 30주년을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아직 소프트웨어(SW)산업이 열악한 한국시장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관련해 안 의원은 SW에 집중화된 국가적 산업정책을 펼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태현 AWS 한국 스타트업 솔루션즈아키텍트 총괄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김태현 AWS 한국 스타트업 솔루션즈아키텍트 총괄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전세계 AI 유니콘 90%가 선택한 AWS…“스타트업의 생성형AI 여정 돕겠다”

[권하영기자]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전세계 AI 및 머신러닝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의 90%가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현 AWS 한국 스타트업 솔루션즈아키텍트 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핵심 트렌드로 ▲AI 에이전트 ▲멀티모달 모델 ▲다양한 AI 모델의 조합 ▲AI 법률과 표준 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목하면서, AWS가 최적의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 파트너임을 자신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선 마이크 크리거 앤스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도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올라 AWS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앤스로픽의 AI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AWS로부터 직접적인 투자를 유치하기도 한 앤스로픽은 자체 AI 모델 ‘클로드’를 AWS의 아마존 베드록에 통합해 제공하고 있는데요. 크리거 CPO는 “앤스로픽의 첨단 AI 기술과 AWS의 완전한 솔루션 플랫폼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AWS 파트너 야놀자는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유연한 인프라 운영 덕분에 사업 성장과 외연 확장이 가능했음을 언급했는데요. 2016년 AWS를 도입하고 EBC(Executive Briefing Center) 프로그램을 통해 AWS 핵심 팀과 소통하면서 점진적인 아키텍처 개선과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전언입니다.


구글 사옥 '베이뷰 캠퍼스'. [ⓒ 연합뉴스]
구글 사옥 '베이뷰 캠퍼스'. [ⓒ 연합뉴스]


"구글, 보안기업 '위즈' 인수 재도전…협상 진행 중"

[김보민기자] 구글이 지난해 무산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인수하기 위해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위즈 인수를 위해 협상 단계에 돌입했는데요. 인수 규모는 300억달러, 한화 약 43조원대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에는 구글을 대상으로 반독점 문제가 제기되면서 인수가 불발됐는데요. 그러던 중 올해 친기업 성향을 지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인수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 분위기입니다. 구글은 위즈가 보유한 보안 기술을 결합해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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