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솔루션

전세계 AI 유니콘 90%가 선택한 AWS…“스타트업의 생성형AI 여정 돕겠다”

권하영 기자
김태현 AWS 한국 스타트업 솔루션즈아키텍트 총괄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김태현 AWS 한국 스타트업 솔루션즈아키텍트 총괄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2023년은 AI(인공지능)를 실험하는 해였고, 2024년은 PoC(개념검증)의 단계였다면, 2025년은 비즈니스 밸류에이션이 극대화되면서 스타트업들이 넥스트 점프를 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전세계 AI 및 머신러닝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의 90%가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태 AWS 한국 시니어세일즈 매니저는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가 가진 경험에서 나오는 안정성, 전세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스케일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부분, 특히 커뮤니티가 굉장히 커서 필요한 지식과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AWS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AWS는 3개 계층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상위 계층에서는 워크플로우 자동화와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세스 최적화를 돕는 ‘아마존Q 비즈니스’와 ‘아마존Q 디벨로퍼’, 중간 계층에서는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제공하면서 AI 개발을 지원하는 ‘아마존 베드록’과 아마존 자체 AI 모델 ‘아마존 노바’, 그리고 AI 모델 학습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하위 계층의 AI 칩 ‘AWS 트레이니움’(학습용), ‘AWS 인퍼런시아’(추론용)까지 전방위 AI 로드맵을 지원한다.

김태현 AWS 한국 스타트업 솔루션즈아키텍트 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핵심 트렌드로 ▲AI 에이전트 ▲멀티모달 모델 ▲다양한 AI 모델의 조합 ▲AI 법률과 표준 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목하면서, AWS가 최적의 AI 기술 파트너임을 자신했다.

김 총괄은 “AI가 발전하면서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실행하는 AI 에이전트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완전한 엔드투엔드(End to End) 자동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LLM(대규모언어모델) 중심의 AI가 좀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것이 AI 에이전트와 결합하게 되면 완전한 AI 비서와 워크플로우 자동화 환경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은 특정 영역에 특화된 모델을 조합하는 전략을 채택을 하고 있어서, 단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다양한 AI 모델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편 AI를 안전하게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자 하는 가이드라인이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이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이끄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AWS는 고객의 성공적인 생성형 AI 도입을 위해 폭넓고 깊이 있는 기능, 선택의 자유와 안전한 AI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데이터분석 기능을 통합한 AWS의 대규모 모델 학습용 머신러닝 도구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한 국내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자체 멀티모달 파운데이션모델의 학습 속도를 최대 10% 향상하고 학습 비용도 최대 15% 절감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다른 국내 AI 스타트업 스케터랩은 AWS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를 도입해 최대 5배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마이크 크리거 앤스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마이크 크리거 앤스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마이크 크리거 앤스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도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올라 AWS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앤스로픽의 AI 여정을 소개했다. AWS로부터 직접적인 투자를 유치하기도 한 앤스로픽은 자체 AI 모델 ‘클로드’를 AWS의 아마존 베드록에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베드록에서 클로드를 선택한 주요 기업으로는 도어대시, 깃허브, 퍼플렉시티, 화이자, PGA투어 등이 꼽힌다.

크리거 CPO는 “앤스로픽의 첨단 AI 기술과 AWS의 완전한 솔루션 플랫폼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며 “아마존 베드록에 통합된 클로드는 AWS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으며, AWS의 포괄적인 보안 및 규정 준수 기능, 글로벌 확장성과 유연한 배포, 트레이니움2의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통해 확장성을 보장한다”고 언급했다.

앤스로픽은 최근 코딩, 컴퓨터 활용, 에이전트 기능, 복잡한 추론, 콘텐츠 생성 분야에서 이전 클로드 3.5 소넷보다 성능이 향성된 AI 추론 모델 ‘클로드 3.7 소넷’을 발표했으며, 코딩 전용 도구인 ‘클로드 코드’도 선보인 바 있다. 크리거 CPO는 “클로드 3.7 소넷의 경우 SWE 벤치마크에서 70.3%의 정확도를 달성해 오픈AI의 o1(48.9%) 및 o3-미니(49.3%)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클로드 코드의 경우 사용자가 코딩 작업을 수행하는 모든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도움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클로드의 역할은 2024년에는 개인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보조자로, 2025년에는 전문가 수준의 독립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협업자로, 2027년에는 팀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자로 발전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다른 AWS 파트너 야놀자는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유연한 인프라 운영 덕분에 사업 성장과 외연 확장이 가능했음을 지적했다. 야놀자는 숙박 카테고리에서 시작했지만 항공·티켓·레저 등 분야로 빠르게 확장하는 동시에 호텔 관리 솔루션인 PMS를 개발해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도 진출한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이다.

장정식 야놀자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장정식 야놀자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장정식 야놀자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갑작스러운 성장은 여러 서비스와 기술 스펙의 복잡성을 야기시키기 시작했지만, 2016년 AWS를 도입하고 EBC(Executive Briefing Center) 프로그램을 통해 AWS 핵심 팀과 소통하면서 점진적인 아키텍처 개선과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아마존 EKS(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공통 클러스터로 구성함으로써 유동적으로 서비스 로드를 적용해 트래픽 대응을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 부분에서 보면 매출·판매량·광고효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통합 대시보드 구축이 중요한데,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야놀자는 AWS와 비용 최적화를 진행했다”며 “또한 PMS 같은 경우 다양한 국가에서 도입되고 있어 각국마다 법규와 보안 요구사항이 다른데, 이런 부분을 AWS의 레퍼런스를 통해 검증하고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